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산수유 - 나태주

물빛향기 2020. 8. 9. 21:27

산수유          - 나태주

 

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 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 시집<틀렸다>(지혜, 2017)

 

 

 

너 자신을 알라.  - 소크라테스

투쟁은 만물의 아버지이다.  - 헤라클레이토스

인간이 만물의 척도이다.  - 프로타고라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신은 죽었다.  - 니체

세계는 범죄의 표상이다.  - 반경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 마르크스

 

 

아픔은 활이 되고, 희망은 화살이 된다. 아픈 만큼 더 멀리 날아가고, 아픈 만큼 더 정확하게 과녁을 맞출 수 있다.

 

너희들 뒤에는 내가 있다!

오직, 전진하고, 또 전진하라!

문화적 영웅, , 대시인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느닷없이 출현하다.

오오, 홍익인간이여!

오오, 나태주 시인이여!     --- 반경환 문학평론가

 

= = =

 

다시 봄

 

아프지만 다시 봄

 

지금 심어 보자

다시 흙을 일궈보자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그대 편이네

 

= = =

 

아프니까 다시

 

아프니까 다시 볼 것 없다

 

그래도 끝까지 갈게

다시는 먼 길 떠나지 않을께

 

어떠한 경우라도 나는

네 편이 되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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