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독서를 통해 배우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물빛향기 2020. 8. 12. 23:25

♣ 4-31일차 ‘신형철처럼 쓰기’ 미션 - '독서를 통해 배우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aladin.kr/p/11erM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www.aladin.co.kr

 

♣ 9. 필사 본문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인간은 무엇에서건 배운다. 그러니 문학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서 가장 결정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실패와 오류와 과오로부터 가장 처절하게 배운다. 그때 우리는 겨우 변한다. 인간은 직접 체험을 통해서만 가까스로 바뀌는 존재이므로 나를 진정으로 바꾸는 것은 내가 이미 행한 시행착오들뿐이다. 간접 체험으로서의 문학은 다만 나의 실패와 오류와 과오가 어떤 종류의 것이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피 흘릴 필요가 없는 배움은, 이 배움 덕분에 내가 달라졌다고 믿게 할 뿐, 나를 실제로 바꾸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아무리 읽고 써도 피는 흐르지 않는다.
 
   피 흘려 깨달아도 또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반복들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그러나 믿을 수밖에. 지금의 나는 10년 전의 나보다 좀 더 좋은 사람이다. 10년 후의 나는 더 좋아질 것이다. 안 그래도 어려운데 믿음조차 없으면 가망 없을 것이다. 문학은 그 믿음의 지원군이다. 피 흘리지 않으면 진정으로 바뀌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거꾸로 말하면, 피 흘리지 않고 인생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을 나대로 시도해보았으나 결과는 이렇게 변변찮다. 수없이 다시 물어야 하리라.
       - p.176~177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마지막 미션

- 마지막 미션은 ‘신형철처럼 쓰기’입니다.
- 미션은 의무는 아닙니다. 쓰고 싶은 샘들만 쓰시면 됩니다.
- 필사하실 샘은 예시문을 필사하시면 되겠습니다. 
- 신형철처럼 쓰기 분량은 예시문 정도의 분량이 좋겠습니다. 
- 에세이 내용은 그동안 필사하신 내용을 참고해 써보세요.
- 에세이 소재는 글이나 책을 대하는 나와 연결해서 쓰면 되겠습니다.

예)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제목으로 써도 좋겠습니다. 또는
내게 문학이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 대해서, 나는 왜 문학을 읽는가? 등등

- 문장 길이를 가급적 짧게 씁니다. 
- 필사는 사진으로 올려주시고 ‘자유 에세이는’ 단톡창에 바로 쳐서 올리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필사하기

 

 

요약과 미션단상)
=== 독서를 통해 배우다.

 

- 인간은 무엇에서건 배운다.

- 인간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서 가장 결정적으로 배우고, 자신의 실패와 오류와 과오로부터 가장 처절하게 배운다.

- 인간은 직접 체험을 통해서만 가까스로 바꾸는 존재이므로 나를 진정으로 바꾸는 것은 내가 이미 행한 시행착오들뿐이다.

- 피 흘려 깨달아도 또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이다.

- 문학은 그 믿음의 지원군이다.

- 피 흘리지 않으면 진정으로 바뀌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거꾸로 말하면, 피 흘리지 않고 인생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나는 무엇이든 배우려고 한다. 그래서 늘 책을 손에 들고 다니려고 한다. 그래서 숭례문 학당을 통해 더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 이것저것 접하게 되니, 간접체험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나는 직접 학교에서 배움의 체험도 좋지만, 이렇게 독서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함으로 나의 변화의 삶을 원한다.

   삶 속에서 시행착오도 있지만,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나는 얼마나 지금보다 10년 전의 나보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되었는가? 앞으로 10년 후의 나는 더 나은 독서광이 되어 질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소설, 철학, , 에세이를 더 가까이해서 슬픔보다 기쁨을 갖고 문학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출처 : 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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