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일차 : '고향의 맛'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필사할 본문
▮부재(不在)의 존재(存在)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작은 마을 가마쿠라에서 평범한 일상을 꾸려나가는 세 자매는 1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단 부고 소식을 접한다.
자매는 아버지와 불륜을 저지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 스즈와 어색하게 대면한다. 다름 아닌 아버지 장례식에서. 아,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하지만 자매는 나이에 비해 의젓한 스즈를 보는 순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스즈, 우리 함께 살지 않을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갯내음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행복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사연을 그렸다.
영화에는 유독 밥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유가 있다. 자매가 즐겨 먹는 멸치 덮밥, 해산물 카레는 아버지와 나누었던 추억이 서려 있는, 소박하지만 소중한 음식이다. 세련되게 말하면 솔푸드soul food, 정감 있게 표현하면 그리운 맛이라고 할까.
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유독 맛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 대학 시절 학교 쪽문에서 호호 불어가며 먹던 칼제비(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은 국수)의 푸짐함이 그립고, “이거 다 비워야 키 큰다”며 할머니가 만들어준 콩국수의 맛도 잊을 수 없다.
돌이켜보면 그런 음식 곁엔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음식을 맛보며 과거를 떠올린다는 건, 그 음식 자체가 그리운 게 아니라 함께 먹었던 사람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呼出)한다.
영화 속 세 자매는, 아니 네 자매는 식탁을 마주하고 음식을 먹는 과정을 통해 오래전 아버지와 함께 나누었던 미각과 추억을 되살려낸다.
그 기억은 자매를 단단히 결속한다. 그들이 이런저런 일로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암암리에 닮아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p.45~p.46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문장 분석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를 소환합니다.
- <바닷마을 다이어리>, 장르-드라마 제작- 일본 상영시간- 128분, 12세 관람가, 2015년 개봉.
-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아야에 사루카(사치 역), 나가사와 마사미(요시다 역), 카호(치카 역), 히로세 스즈(스즈 역)
- 사치, 요시노, 치카 세 자매에게 이복동생 스즈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 1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복동생 스즈와 어색하게 대면하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라는 문장으로 ‘가족애’를 다룬 영화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갯내음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행복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사연을 그렸다.’로 영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고 있습니다.
- 영화에 밥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면서 ‘멸치 덮밥,’, ‘해산물 카레’등을 언급하며 추억을 다루고 있습니다.
- ‘세련되게 말하면 솔푸드soul food, 정감 있게 표현하면 그리운 맛이라고 할까.’ 라며 세련되게~ /정감 있게 표현~ 을 나눠 음식이 지닌 정서를 제시합니다.
- ‘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유독 맛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며 영화를 매개로 자신의 솔푸드를 칼제비, 콩국수를 소개합니다.
-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를 빌어 ‘솔푸드soul food’를 꺼냅니다.
- ‘돌이켜보면 그런 음식 곁엔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음식에 대한 정서를 언급합니다.
-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呼出)한다.’ 은유적인 표현이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입니다.
- 각자의 솔푸드에 대해 짧은 단상을 적어도 좋겠습니다.
- 부재(不在) : 그곳에 있지 아니함.
- 존재(存在) : 현실에 실제로 있음. 또는 그런 대상.
- 솔푸드(soul food) : 먹는 이에게 영혼을 감싸주는 소울푸드, 소울푸드는 사람들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아늑한 고향의 맛이다.
♣ 필사하기
요약과 단상)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를 이야기한다.
- 1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단 부고 소식을 전한다. …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복동생 스즈와 어색하게 대면한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갯내음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행복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사연을 그렸다.
- 영화에는 유독 밥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자매가 즐겨 먹는 멸치 덮밥, 해산물 카레를 아버지와 나누었던 추억이 서려 있다.
- 세련되게 말하면 솔푸드(soul food), 정감 있게 표현하면 그리운 맛이라고 할까.
- 나 역시 나이가 들수록 유독 맛보고 싶은 음식이 있다.
- 돌이켜보면 그런 음식 곁엔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呼出)한다.
- 부재(不在) : 그곳에 있지 아니함.
- 존재(存在) : 현실에 실제로 있음. 또는 그런 대상.
- 솔푸드(soul food) : 먹는 이에게 영혼을 감싸주는 소울푸드, 소울푸드는 사람들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아늑한 고향의 맛이다.
== 소울 푸드(Soul food)는 미국 남부에서 노예 제도를 통해 태어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전통 요리의 총칭이다. "소울 푸드"라는 명칭이 정착한 것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관한 일을 가리키는 데 "소울"(Soul)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하게 된1960년대 중반이다. 칠면조 버펄로 윙, 콜라그린(족발 위에 콜라드그린을 얹은 요리), 빈라이스 등을 비롯하여 1960년대 시작된 흑인의 식품 열풍으로 인해 더욱 더 개발되어 콘브레드, 미국식 족발, 맥앤치즈 등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이들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거나 상대적으로 저가의 음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거칠거나 향신료의 맛이 강한 편이다. (출처 : 위키백과)
단상) <바닷 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를 못 받다. 밥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고 하니, 음식 관련 영화가 재미를 있을지 이기주 작가님의 글을 읽고는 상상이 안 된다. 영화를 볼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다.
- 나에게 있어서 '솔푸드' 란? =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무얼까? 안 좋아하는 것 빼고, 다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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