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부모란 어떤 존재일까? '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물빛향기 2020. 9. 5. 21:02

♣ 5-4일차 :  '부모란 어떤 존재일까? '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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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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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할 본문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마음마저 축 가라앉은 날이었다. 예닐곱 살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비 오는 날, 어린 자녀와 부모가 우산을 맞잡은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 부모라는 존재의 역할과 숙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자녀가 어린 경우 웬만한 부모는 아들딸이 비 맞지 않도록 우산을 자식 쪽으로 가져간다. 그러면 아이는 부모를 올려다보며 묻는다.

   “아빠, 옷 젖었어?”
   “아니….”
거짓말이다. 부모의 한쪽 어깨는 이미 흠뻑 젖어 있다.
   
   자식이 세상 풍파를 겪을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축축한 옷은 납처럼 무거워진다. 그러는 사이 부모는 우산 밖으로 밀려난다. 조금씩 조금씩, 어쩔 수 없이.
       - p.65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문장 분석

- ‘추적추적’ 비 내리는 여러 가지 표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 예닐곱 살쯤: 여섯이나 일곱 쯤 되어 보이는 나이.
-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들어왔다~는 표현을 썼어요.(눈에 보였다, 눈에 띄었다 등)
- ‘부모라는 존재의 역할과 숙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비를 맞는 아버지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킵니다.
- “아빠, 옷 젖었어?”/ “아니….” / 아주 짧은 대화지만 울림이 전해져요.
- ‘자식이 세상 풍파를 겪을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축축한 옷은 납처럼 무거워진다.’ 자식의 상황에 따라 부모는 존재, 역할, 숙명이 얼마나 ‘납처럼 무거워’ 지는지 은유합니다.
- ‘우산 밖으로 밀려난다. 조금씩 조금씩, 어쩔 수 없이.’ 운율도 느껴지면서 쓸쓸한 여운이 읽힙니다. 
-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 제목도 인상적이네요.
- 부모란 어떤 존재일까를 필사문처럼 아주 짧게 써도 좋겠습니다.

 

♣ 필사하기

 

 

♣ 단상) 

 

- 부모라는 존재의 역할과 숙명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자식이 세상 풍파를 겪을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 축축한 옷은 납처럼 무거워진다.
- 우산 밖으로 밀려난다. 조금씩 조금씩, 어쩔 수 없이.


# 부모란 어떤 존재일까?

   언제나 자식들 곁에 계신다고 생각하며 산다.  세상에서 무엇을 하던, 자식을 가르치고 뒷바라지하고 자식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언제까지나 살아계셔서 자식들 곁을 지켜주고 응원해 줄 부모님으로 생각한다.  아파도 안 아프다고 거짓말하시는 부모님을 볼 때, 마음이 아프다.

   우리는 부모님은 항상 이렇게 존재하며 살아가고 계시지만, 지난 5월부터 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고 수술을 두 번이나 하면서 부모님의 소중한 사랑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힘겹게 삶을 살았던 부모님은 어느 듯 주름살이 많이 피어나더라고요.

# 오늘의 명언

부모란 자녀에게 사소한 어떤 것을 주어 
아이가 행복하도록 만들어주는 존재이다.

- 오그든 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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