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부모의 사랑'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물빛향기 2020. 9. 7. 21:41

♣ 5-6일차 : '부모의 사랑'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aladin.kr/p/DLblB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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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할 본문

▮더 주지 못해 미안해

   부모는 참 그렇다. 아침저녁으로 밥을 차려주고, 자신의 꿈을 덜어 자식의 꿈을 불려주고, 밖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돈을 벌어다 주고, 그렇게 늘 줬는데도 자식이 커서 뭔가 해드리려 하면 매번 “미안하다”고 말한다. 단지 받는 게 미안해서가 아닐 것이다. 더 주고 싶지만 주지 못하니까.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향해 “미안하다”고 입을 여는 게 아닐까.
   난 어머니의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체하며 콜록콜록 공연한 기침만 해댔다. 어떤 말은 일부러 못 들은 척해서 그냥 공중으로 날려버려야 한다. 굳이 민망하게 두 번 세 번 주고받으며 서로의 심경을 확인할 이유가 없다. 괜스레 마음만 더 아프다. 
   나는 어머니가 흘린 말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차디찬 빙판길에 ‘미안’이란 단어를 내동댕이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 p.103~104


 ■ 문장 분석

- ‘부모는 참 그렇다.’ 이 문장을 시작으로 뒷 문장을 나름대로 써도 좋겠습니다.
- ‘밥을 차려주고’, ‘꿈을 불려주고’, ‘돈을 벌어다 주고’~ 주고 주고를 반복하며 밥/ 꿈/ 돈 ~ 한 단어의 통일성이 엿보입니다.
- “미안하다”라고 하는 부모의 심정과 이 말을 들어야하는 자식의 입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 부모에게 자식이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보게 하네요.
- ‘어머니의 말’, ‘어떤 말은~’, ‘어머니가 흘린 말의 무게가~’ 이 부분과 아래 문장이 대구를 이룹니다.
- ‘듣고도 못 들은 체하며’ , ‘일부러 못 들은 척해서’,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등으로 부모의 말을 듣는 자식의 태도를 언급합니다. 
- 미안하다는 엄마의 말을 듣는 게 더 미안한 화자의 심정이 엿보입니다.

 

♣ 필사하기

 

단상) 부모의 사랑

 

- 부모는 참 그렇다. = 밥을 차려주고, 꿈을 불러주고, 돈을 벌어다 주고

- 더 주고 싶지만 주지 못하니까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향해 미안하다고 입을 여는 게 아닐까.

- 어떤 말은 일부러 못 들은 척해서 그냥 공중으로 날려버려야 한다.

- 차디찬 빙판길에 미안이란 단어를 내동댕이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 지금까지 자식을 위해 수고하고 애쓴 부모님이 생각난다. 무엇이든 더 챙겨주시려고 하는 부모님과 안 가지고 가려고 나를 볼 때, 부모님은 나를 위해 희생하며, 꿈을 심어주고, 가르쳐주고, 등등 나를 어루만지며 위로하시던 부모님. 사랑합니다.

 

 

명언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꾸며주셨으니

이제는 우리가 부모님의 여생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생텍쥐페리

 

- 부모에게 자식이란 어떤 존재일까 생각해보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