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7일차 : '폭력 없는 세상'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난다, 2016>
♣ 필사할 본문
▮ 폭력에 대한 관심
학교 폭력에 대해 부쩍 높아진 관심이 부질없는 것일 수는 없다. 이 역시 맥없는 말이 되겠지만, 사회의 관심은 적어도 그 가해자 학생들에게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문제는 이 관심을 지속시키는 일이다. 한때 들끓던 여론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닫게 되면, 그때 모든 학교는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지옥이 된다.
이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을 폭력 일반에 대한 관심으로 넓혀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폭력 속에 살고 있고, 그 폭력에 의지하여 살기까지 한다. 긴급한 이유도 없이 강의 물줄기를 바꿔 시멘트를 처바르고, 수수만년 세월이 만든 바닷가의 아름다운 바위를 한 시절의 이득을 위해 깨부수는 것이 폭력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고속도로를 160킬로의 속도로 달리는 것도 폭력이고, 복잡한 거리에서 꼬리물기를 하는 것도 폭력이다. 저 높은 크레인 위에 한 인간을 1년이 다 되도록 세워둔 것이나, 그 일에 항의하는 사람을 감옥에 가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너는 앞자리에 서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다.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리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며, 세상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폭력이다.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폭력이 폭력인 것을 깨닫고, 깨닫게 하는 것이 학교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처방이다.(2012)
- p.153~154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난다, 2016>
■ 문장 분석
- 저자는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갔다 어느 부인의 학폭문제로 전화를 하는 소리를 엿듣게 됩니다.
- 고등학교 때 조폭과 연결된 학생들이 교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일화를 소개합니다.
- 이 사건을 계기로 독일어 교사가 학생들에게 ‘특별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 ‘그 가해자 학생들에게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독일어 교사의 강연으로 학교폭력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회고하네요.
-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을 폭력 일반에 대한 관심으로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 ① ‘긴급한 이유도 없이 강의 물줄기를 바꿔 시멘트를 처바르고,’ 폭력은 학교뿐만이 아닌 사회에서도 일어나는 양상을 하나씩 서술하고 있습니다.
- ② ‘수수만년 세월이 만든 바닷가의 아름다운 바위를 한 시절의 이득을 위해 깨부수는 것’
- ③ ‘고속도로를 160킬로의 속도로 달리는 것도 폭력이고,’
- ④ ‘복잡한 거리에서 꼬리물기를 하는 것도 폭력이다.’
- ⑤ ‘저 높은 크레인 위에 한 인간을 1년이 다 되도록 세워둔 것이나,’
- ⑥ ‘그 일에 항의하는 사람을 감옥에 가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 ⑦ ‘모든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너는 앞자리에 서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다.’
- ⑧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리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며,’
- ⑨ ‘세상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폭력이다.’ 이 부분 인상적입니다.
- ⑨가지 폭력이라고 생각하는 예시를 들고 있습니다.
-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폭력이 폭력인 것을 깨닫고, 깨닫게 하는 것이 학교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처방이다.’ 학교나 사회나 폭력이 폭력이라고 말하는 것,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폭력에 대한 예시를 나열하는 에세이를 써도 좋겠습니다.
♣ 필사하기
◈ 요점정리
- 학교 폭력에 대해 부쩍 높아진 관심이 부질없는 것일 수는 없다.
- 그 가해자 학생들에게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을 폭력 일반에 대한 관심으로 넓혀야 할 것. (폭력에 대한 예시)
= 긴급한 이유도 없이 강의 물줄기를 바꿔 시멘트를 처발랐다.
= 수수만년 세월이 만든 바닷가의 아름다운 바위를 한 시절의 이득을 위해 깨부수는 행위.
= 고속도로를 160킬로의 속도로 달리는 것도 폭력이다.
= 복잡한 거리에서 꼬리 물기를 하는 것도 폭력이다.
= 저 높은 크레인 위에 한 인간을 1년이 다 되도록 세워둔 것.
= 그 일에 항의하는 사람을 감옥에 가둔 것은 말할 것.
= 모든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너는 앞자리에 서야 한다고 말하는 것.
=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리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다.
= 세상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폭력이다.
-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폭력이 폭력인 것을 깨닫고, 깨닫게 하는 것이 학교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처방이다.
◈ 단상 - 폭력 없는 세상
- 상대는 말을 하는데, 그에 대한 반응 없이 침묵하는 것도 폭력이다.
- 잠은 쏟아지는데 할 일이 있다고, 억지로 버티는 것도 나에 대한 폭력이다.
- ‘나 자신만 좋으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빠져 사는 것도 나에 대한 폭력이다.
- 차가 천천히 간다고, 뒤에서 위협 운전도 폭력이다.
- 상대편의 지시사항을 듣고, 업무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하지 않았다고 큰소리로 야단치는 것도 폭력이다.
나는 퇴근 후에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내가 옆에서 말을 할 때가 있다. 어떤 날에는 아내의 말을 듣는지 안 듣는지 반응 없이 침묵할 때가 있었다. 이것도 하나의 무언의 폭력이라 마음에 좀 찔린다.
퇴근 후에 에세이 필사와 단상을 정리한 후에도, 나만의 할 일이 또 있어서 졸려서 억지로 버틸 때도 있다. 이젠 몸을 위해서도 절제하고 좀 더 일찍 쉬는 시간 갖고, ‘나 자신만 좋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편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자!
좁은 길에서 앞차가 천천히 가는 차가 있으면, 나는 위협 하는 것은 없지만 최대한 가까이 따라갈 때가 종종 있다. 이제는 여유롭게 운전을 즐기자.
세상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도 폭력이라고 하니,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폭력임을 깨닫게 되면, 하지 않는 것이 폭력 없는 세상에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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