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신경림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ㅡ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문학 예술> 1956 / 시집<농무>(창비,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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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 호수(호명호수)
진달래, 개나리, 벚꽃
아름답게 피었네
봄바람 불고
꽃도 피고
나의 인생에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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