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일차 미션 <정재찬처럼 쓰기> : ‘사과 없어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토, 2020)
◈ 필사 할 본문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 한인현 작사 ‧ 이흥렬 작곡, <섬집 아기> 중에서 (p.140)
■ 미션4. <정재찬처럼 쓰기>
- 내가 좋아하는 시를 필사하고 정재찬 저자처럼 그 시에 대한 나만의 단상(소감)을 짧게 써봅니다.
- 나만의 단상은 5줄 정도 쓰시면 되겠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시나 책에 나온 시, 그동안 필사한 시를 소개해도 좋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도 괜찮습니다.
- 미션은 노트에 쓰지 마시고 카톡으로 바로 올려주시면 감사해요.
◈ 필사하기
◈ 정재찬처럼 쓰기
사과 없어요 - 김이듬
아 어쩐다, 다른 게 나왔으니, 주문한 음식보다 비싼 게 나왔으니, 아, 어쩐다. 짜장면 시켰는데 삼선짜장면이 나왔으니, 이봐요, 그냥 짜장면 시켰는데요. 아뇨, 손님이 삼선짜장면이라고 말했잖아요. 아, 어쩐다, 주인을 불러 바꿔달라고 할까, 그러면 이 종업원이 꾸지람 듣겠지, 어쩌면 급료에서 삼선짜장면 값만큼 깍이겠지, 급기야 쫓겨날지도 몰라, 아아 어쩐다, 미안하다고 하면 이대로 먹을 텐데, 단무지도 갖다 주지 않고, 아아 사과하면 괜찮다고 할 텐데, 아아 미안하다 말해서 용서받기는 커녕 몽땅 뒤집어쓴 적 있는 나로서는, 아아, 아아, 싸우기 귀찮아서 잘못했다고 말하고는 제거되고 추방된 나로서는, 아아 어쩐다, 쟤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고, 그래 내가 잘못 발음했을지도 몰라, 아아 어쩐다, 전복도 다진 야채도 싫은데.
- 시집<히스테리아>(문학과지성사, 2020)
===> 단상) 사과 없어요, ~~~ 과일 사과가 아니고 잘못을 했을 때 ‘사과한다.’입니다.
식당에서 간혹 이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을 인정하면 잊어버리고, 그냥 넘어 갈텐테, 끝까지 변명을 하면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먼저 잘못한 줄 알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를 하면 좋은데, 변명하기 바쁜 사람들이 많다. 나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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