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애틋한 사랑’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트, 2020)

물빛향기 2020. 11. 25. 21:27

6-22일차 필사 : ‘애틋한 사랑’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 휴머니스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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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

한양대학교의 문.이과 통합 교육의 일환인 융복합 교양 강좌 중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 정재찬 교수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 에세이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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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할 본문

 

9.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행복>                               - p.229~230


문장 분석

-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러브스토리에 관한 챕터입니다.
- 강영철 작사, 작곡 <가슴앓이>, 유치환 <그리움 1>, 유치환 <바위>, 유치환 <그리움 2>, 이영도 <무제>, 유치환 <행복>, 강영철 작사, 작곡 <갯바위> 등이 소개됩니다.
-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헌사라고 함.
-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하루가 멀다 하고 편지를 보내는 정성과 사랑이 읽힘.
- 청마는 정운과의 사랑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사랑 시편 <행복>을 남기게 됨.
- 세상을 뜰 때까지 청마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20년 동안 정운에게 편지를 보냄.
- 그녀(정운)는 편지를 꼬박꼬박 보관해 두었는데 전란 때 불타버린 것을 제하고도 무려 5,000여 통!
- 러브레터는 책으로 출판되었고 정운은 인세를 현대시학에 작품상 기금으로 기탁함.

 

필사하기

 

 

 

단상)

 

   사랑하는 것이 사랑을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면서, 그리운 사람에게 사연을 보낸다고 합니다. 시를 보면서 나는 편지나 전화를 얼마나 하는 가?’를 물어보게 된다. 편지글을 써 본지도 너무 오래됐고, 전화는 그래도 하고 싶으면 한다.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시인의 싯구처럼 다정한 사연을 보내는 시간을 갖고, 사랑하므로 행복하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살아가자!

 

애틋한 사랑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

그러나 주는 것보다 받을 때가 많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소식이 뜸한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를 해야겠다

슬픈 소식보다는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행복을 나누어야 겠다

 

세상의 고달픔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마음 꽃을 피워 향기를 발하리라

너의 향기를 기다리며

너의 애틋한 사랑을 기다리며

오늘도 주는 삶을 인해

행복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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