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물빛노트와 책 산책 노트”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물빛향기 2021. 1. 8. 21:40

7-7일차 에세이 필사 : “물빛노트와 책 산책 노트”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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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아무튼 시리즈 28권. 정혜윤 에세이.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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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메모는 나를 속인 적이 없다

 

나는 문장 수집가였다. 그 안에 내 인생을 담아 놓을 가치가 있는 문장들만 찾아다녔다. 한동안 아주 열심히 책을 읽었다. 그 뒤로도 정신적 위기의 순간에 책을 더 열심히 읽는 습관이 생겼다. 위기의 순간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메모했다. 위기의 순간에 말들이 오히려 더 간절하게 들린다. 슬플 때는 사소한 기쁨도 결정적이다. 메모는 나를 속인 적이 없다. 결국은 힘이 된다. 괴로움 속에서 말없이 메모하는 기분은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과도 같다. 곧 봄이 올 것이다.

나는 앞에서 말한 소로우처럼 내가 사랑하는 것들, 나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세계, 내가 생각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만주로 적었다. 노트별로 이름도 있었다. ‘모든 곳에서 사랑을 보자노트, ‘반복과 변주노트, ‘지옥 같은 세상의 천국 같은노트, ‘야간비행노트, ‘이제 눈곱을 떼자노트도 있었다. 가끔은 한 줄짜리 독서일기도 썼다. 다만 일기는 쓰지 않았다. 아니, 잠깐 쓴 적이 있었는데 나 자신이 어찌나 징징대고 감상적으로 과장하는지 곧 흥미를 잃고 말았다.(p.57)

 

문장 분석

 

- ‘나는 문장 수집가였다.’로 첫문장이 시작됩니다.

- ‘한동안 아주 열심히 책을 읽었다. 그 뒤로도 정신적 위기의 순간에 책을 더 열심히 읽는 습관이 생겼다. 위기의 순간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메모했다.’ 살다고 위기의 순간이 올 때 저자는 더 열심히 책을 읽고, 메모를 했다고 합니다.

- ‘괴로움 속에서 말없이 메모하는 기분은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과도 같다. 곧 봄이 올 것이다.’ 외롭고 힘들 때 메모하는 자신의 기분을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 ‘모든 곳에서 사랑을 보자노트, ‘반복과 변주노트, ‘지옥 같은 세상의 천국 같은노트, ‘야간비행노트, ‘이제 눈곱을 떼자노트 등 메모노트에 이름을 지어 줍니다.

- 일기를 쓰지 않는 이유도 언급해요.

 

한 줄 Memo : 만약 메모 노트를 만든다면 어떤 이름을 지어 주고 싶으신가요?

 

필사하기

 

단상)

 

- 나는 문장 수집가였다.

- 내 인생을 담아놓을 가치가 있는 문장들만을 찾아다녔다.

- 위기의 순간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메모했다.

- 메모는 나를 속인 적이 없다.

- 메모는 기분은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과도 같다

         (아무튼, 메모 / 정혜윤)

 

   정혜윤 작가님은 문장 수집가였다고 하면서, 메모노트를 제목을 붙여서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메모는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과도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 줄 Memo : 메모 노트를 만든다면 노트 이름은? - ‘물빛노트와 책 산책 노트

 

   아직까지 메모장에 이름을 붙여 본적이 없는데 이름을 짓는다면, '물빛 노트'와 일단 '책 산책 노트'라고 지어주고 싶습니다아침 강가에서 햇빛에 출렁이는 물빛처럼 빛나는 인생을 사는 의미이고, 책 속에서 만나는 감동 글귀를 모으는 노트.

 

달달한 사탕처럼,

    달콤한 아침처럼,

    물빛과 같이 향기 나는 인생을 살자!!!  물빛향기인생

 

출처 : 김성옥 - 너는 뭐가 재미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