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메모는 나의 사색공간이고, 보물창고이다.”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물빛향기 2021. 1. 9. 17:52

7-8일차 에세이 필사 : “메모는 나의 사색공간이고, 보물창고이다.”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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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아무튼 시리즈 28권. 정혜윤 에세이.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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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메모의 부화

 

한번 읽은 뒤 절대 잊어버리지 않은 말이 있다. 보르헤스의 말이다. “우리 인생에는 약간의 좋은 일과 많은 나쁜 일이 생긴다. 좋은 일은 그냥 그 자체로 놔둬라. 그리고 나쁜 일은.” 여기서 잠깐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대체 나쁜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나쁜 일은 바꿔라. 더 나은 것으로. 이를 테면 시 같은 것으로.” 이 말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가? 어쩌면 이것이 우리가 평생 하는 일일 것이다. 가슴 아린 일로부터 만들어낸 경이로운 이야기, 저열한 현실에서 잉태된 아름다운 이야기 아침볕이 흐릿하게 사라질 때 해변을 걸으며 상상하는 것이 진실이라는 휘트먼의 시구 같은 이야기. 그게 삶일 것이다. 나는 준비되어 있다. 삶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에. 그만큼은 삶을 살아본 것이다. 그러나 삶에 시달리면서도 가볍게 날고 싶고 삶에 시달리면서도 할 일은 하고 싶다. 나는 최고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전달하고 싶다. 그래서 잘 알아들으려 하고, 기억하려 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메모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룬 성취, 그 전 단계에는 자신만의 메모가 존재할 것이다. 줄 치고, 삭제하고, 또 쓰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하트 표시, 별 표시, 엑스 표시, 동그라미 표시, 온갖 색깔의 펜, 온갖 필체, 각주, 화살표. 메모는 인내심의 표현이다. 우리는 메모를 재료로 책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작업을 완성하고, 특별한 날을 준비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더 나은 생각을 찾고, 노동을 값지게 할 수 있다.    (p.67~68)

 

문장 분석

 

- 보르헤스의 문장을 인용합니다.

- “나쁜 일은 바꿔라. 더 나은 것으로. 이를 테면 시 같은 것으로.” 저자는 이 말을 잊지 않고 곱씹으며 살아온 거 같습니다.

- ‘나는 준비되어 있다. 삶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에.’ 삶은 때론 나쁜 일도 일어날텐데요, 삶에 시달리면서도 가볍게 날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보입니다.

- ‘나는 최고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전달하고 싶다.’ 메모하는 철학이 돋보입니다.

- ‘메모는 인내심의 표현이다. 우리는 메모를 재료로 책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작업을 완성하고, 특별한 날을 준비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더 나은 생각을 찾고, 노동을 값지게 할 수 있다.’ 메모의 효과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한 줄 Memo : 여러분도 나름대로 메모의 정의를 내려 보세요.(/ 메모는 인내심의 표현이다. 메모는 재미있다 등)

 

 

필사하기

 

단상)

 

- 보르헤스의 말 우리 인생에는 약간의 좋은 일과 많은 나쁜 일이 생긴다. 좋은 일은 그냥 그 자체로 놔둬라. 그리고 나쁜 일은 바꿔라. 더 나은 것으로. 이를테면 시 같은 것으로.”

- 나쁜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더 나은 것이 라고 하니.

- 휘트먼의 시구 같은 이야기 아침볕이 흐릿하게 사라질 때 해변을 걸으며 상상하는 것이 진실그게 삶일 것이다.

- 나는 준비되어 있다. 삶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에. 그만큼은 삶을 살아본 것이다.

- 삶에 시달리면서도 가볍게 날고 싶고 삶에 시달리면서도 할 일은 하고 싶다.

- 나는 최고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전달하고 싶다.

- 잘 알아들으려 하고, 기억하려 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메모를 한다.

- 자신만의 메모가 존재할 것이다.

- 메모는 인내심의 표현이다.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메모는 인내심의 표현이라고 하면서,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는 작가의 삶을 살펴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메모의 습관이 들도록 습관화해야겠다.

 

 

한 줄 Memo : 메모는 나의 사색공간이고, 보물창고이다.

                          (메모의 중요성을 알았으니, 열심히 좋은 문장을 만나면 열심히 메모할겁니다.)

출처 : 김성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