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동식물 중 좋아하는 것?"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물빛향기 2021. 1. 12. 11:04

 

7-10일차 에세이 필사 : "동식물 중 좋아하는 것?"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http://aladin.kr/p/dWqFb

 

아무튼, 메모

아무튼 시리즈 28권. 정혜윤 에세이.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www.aladin.co.kr

 

필사 할 본문

 

꼽추의 일몰

 

   콘도르는 대체로 아침나절에 하늘을 난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 상상 속에서 꼽추는 지는 해를 배경으로 날개를 쫙 펴고 우아하고 위풍당당하게 날았다. 근사했다. 자유로워 보였다. 물론 목은 계속 기울어져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인간인 나는 어떨까? 나는 페소아 시인이 말한 것처럼 땅 가까이 있고 싶다. 그러나 날면서. 갈매기가 그러하듯이”. 우리는 아직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우리의 가능성을 알지도 못하고 바스러진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린다.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스러짐을 슬퍼한다. 수많은 것들이 우리가 해낼 수도 있었을 일을 아숴워한다.    (p.140)

 

문장분석

 

- 콘도르(condor): 콘도르과에 속하는 신대륙의 거대한 맹금류. 안데스콘도르와 캘리포니아콘도르의 2()이 있다.

- 꼽추는 서울대공원에 살았던 장애 콘도르의 이름입니다.

- 저자의 친구가 꼽추를 좋아해서 보러 갔던 에피소드입니다.

- 2년 전에 죽었다는 꼽추의 소식을 친구에게 전하고 꼽추가 살아있었을 때 어떤 콘도르였는지 애도하는 여정입니다.

- ‘하지만 내 상상 속에서 꼽추는 지는 해를 배경으로 날개를 쫙 펴고 우아하고 위풍당당하게 날았다.’ 꼽추가 한 번이라도 날아봤을까를 생각하며 쓴 문장입니다.

- ‘인간인 나는 어떨까?’ 질문을 던지며 나는 날아봤을까 생각해봅니다.

-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António Nogueira Pessoa, 1888613- 19351130)는 포르투갈의 시인이자 작가, 문학 평론가, 번역가, 철학가이며 20세기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자 포르투갈어 최고의 시인으로 손꼽힙니다.

 

한 줄 Memo : 내가 좋아했던(좋아할/ 좋아하는/ 좋아하고 싶은) 동물에 관한 짧은 메모를 해봐도 좋겠습니다. 동물이 없다면 식물, , 자연도 괜찮습니다. 홧팅!

 

 

필사하기

 

 

 

 

단상

 

- 콘도르는 대체로 아침나절에 하늘을 난다.

- 내 상상 속에서 꼽추는 지는 해를 배경으로 날개를 쫙 펴고 우아하고 위풍당당하게 날았다.

- 인간인 나는 어떨까?

- 땅 가까이 있고 싶다. 그러나 날면서. 갈매기가 그러하듯이. - 페소아시인

-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

- 세상에 있는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린다.

 

==> 꼽추는 서울대공원에 살았던 장애 콘도르의 이름이라고 소개하면서, 상상 속에서 꼽추는 지는 해를 배경으로 날개를 쫙 펴고 우아하고 위풍당당하게 날수 있기를 자유롭게 날수 있는 날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적고 있네요.

 

한 줄 Memo : 동식물 중 좋아하는 것?

     - 동물은 집안에서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귀엽긴 해도 직접 동거하기는 싫다.

          (몇 년 전에 아들이 햄스터를 데리고 와서 약 2년 동안 함께 동거한 것뿐입니다.)

     - 식물은 가끔 선물로 들어온 것을 키워보지만, 몇 년을 못가네요.

 

 

 

출처 : 김성옥 - 콘도르
서울대공원은 2019년에 '멸종위기'인 콘도르 두 마리를 체코로 보냈다고 합니다.(꼽추 사진은 아닙니다.)

youtu.be/o_8bmSv1ss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