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맑고 좋은날”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물빛향기 2021. 3. 11. 22:41

8-9일차 에세이필사 : “맑고 좋은날”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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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시와 산책>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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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회색의 힘

 

       아침 내내, 아침이 어두워지고 있다.*

 

   (...)

   내친김에 잿빛 노래를 한 곡 재생시킨다. <Mad Girl’s Love Song>. 캐롤 앤 맥고윈이 믈라스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

   흐린 날에는 모든 것이 떨어진다. 새는 날개를 떨어뜨리고(낮게 날고), 구름은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사람은 기분을 떨어뜨린다. 흔히 그보다 조금 부드러운 단어인 가라앉다를 선택하지만 말이다.

   나는 흐린 날을 다정히 맞는 편이다. 침침한 빛, 자욱한 사물들, 묵직하게 흩어지는 향, 흐린 날에는 모든 존재가 자신을 잠잠히 드러낸다. 내 안의 언어와 비언어들조차 소란스럽지 않다. 그 세계가 몹시 안온하고 충만해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햇빛은 온기를 주는 동시에 대상을 퇴색시킨다. 지나친 빛 속에서는 노출과다 사진 속 피사체가 그러하듯, 내가 배경 속에 희석되거나 본디와 다른 모습이 되고 만다.

   그러니 진심이나 맹세는 흐린 날에 건네져야 할 것 같다. 햇빛은 사랑스럽지만 구름과 비는 믿음직스럽다.

       - (p.135~136,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문장 분석

 

- * 실비아 플라스, 안개 속의 양,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 마음산책(2013)

- ‘회색의 힘장에서는 실비아 플라스를 소개합니다.

- “아침 내내, 아침이 어두워지고 있다.” 아침이지만 저녁만큼 어두운 세상. 회색의 날씨에 대해 썼네요.

- 잿빛 노래라며 <Mad Girl’s Love Song>을 소개합니다.

- 흐린 날을 묘사한 문장이 가득합니다.

- ‘햇빛은 사랑스럽지만 구름과 비는 믿음직스럽다.’ 밝은 날과 회색의 날을 비교합니다.

 

한 줄 essay : 여러분이 좋아하는 날을 적어보세요. 함께 듣고 싶은 노래도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필사하기

출처 : 김성옥 - 먹먹한 먹색날을 좋아한다. 그냥 무채색으로 변한 시간들,,,

 

단상)

 

- 아침 내내, 아침이 어두워지고 있다.

- 내친김에 잿빛 노래를 한곡 재생시킨다.

- 흐린 날에는 모든 것이 떨어진다.

- 나는 흐린 날을 다정히 맞는 편이다.

-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햇빛은 온기를 주는 동시에 대상을 퇴색 시킨다.

- (p.135~136,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한 줄 essay : 좋아하는 날. / 함께 듣고 싶은 노래.

 

마음도 맑고, 맑은 날씨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에서 자전거를 타든가 걷기 할 때들으면 좋은 노래입니다.

 

언젠가는 - 스톤즈 / 출발 - 김동률

 

「안개 속의 양」 -실비아 플라스-

언덕이 백색 속으로 내려간다   
사람들 혹은 별들은 나를 슬프게 쳐다본다 
나는 그들을 실망시킨다
기차는 한 줄의 입김을 남겨 놓는다
오 느린 녹슨 빛깔의  말 
말발굽 소리, 구슬픈 종소리 
아침 내내, 아침이 어두워지고 있다
꽃은 남겨둔 채 내 뼈들은 침묵하고 있다
먼 들판이 내 심장을 녹인다
들판은 별도 아버지도 없는 하늘로    
어두운 바다로 나를 보내 버리겠다고 위협한다

 

https://youtu.be/JDReQ9Wy6WM언젠가는-스톤즈

 

www.youtube.com/watch?v=lZKJ1MiZ0Yw

=== 눈을 감고 티벳의 어느 작은 산길을 걸어갑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발을 올기는 행위가 곧 기도가 됩니다. ‘Mad girl’s love song’를 플레이 하고~ 햇빛은 잠시 구름의 옷을 입혀 놓고서... 아침부터 무게감이 느껴지는 노래 잘 들었습니다.   === 이 노래는 멕시코계 미국인 가수 티시 이노호사의 입니다. 미국에 이민하려는 멕시코인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로 어떤 날은 종일 이 노래에 빠져 지낸적도 있지요. 너무 예쁜 모습으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이제는 중년을 넘어선 넉넉한 모습도 참 좋습니다.

www.youtube.com/watch?v=EZ8RHI8K6xc

m.blog.naver.com/minytmade/220233247214?imageCode=20150108_41%2Fminytmade_1420645584670NsCyh_JPEG

 

20150107 실비아 플라스 이야기

색상에 빠지다 보면짐이 너무 많아진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드로잉 나에게 도움을 준 그녀는실비아 플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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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 1932년~1963년)

실비아 플라스는 스미스 대학을 장학생으로 다닌 후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들어가는 등 외면적으로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케임브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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