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시와 함께 산책하듯 인생길을 걸어가자!”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물빛향기 2021. 3. 15. 20:56

8-12일차 에세이필사 : “시와 함께 산책하듯 인생길을 걸어가자!”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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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시와 산책>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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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고양이는 꽃 속에

 

   봄이 짧다는 탄식은 어쩌면 봄꽃만을 바라보는 데서 나오는지도 모른다. 대개는 봄꽃 특히 벚꽃이 피어야 히로소 봄을 실감하는데, 벚꽃이 만발하는 기간은 열흘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벚꽃이 지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이런 말을 내뱉는다. “금방 여름 오는 거 아냐? 중간이 없어, 중간이.” 사실은, 중간이 있다. 꽃이 피고 지는 때만을 봄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매일 산책하는 사람들은 자연이 돌연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2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봄은 존재했다. 흙이 부풀어 올랐고 나무줄기의 색이 바뀌었다. 벌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고양이들의 소요가 길어졌다. 동그란 물방울들을 입안에서 굴리듯 지저귀는 새가 숲에서 새로 왔다. 봄은 단서들을 한껏 뿌리고 다녔건만, 도시의 건물 안에서는 감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 (p.147,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문장 분석

 

- 봄이 짧다는 탄식은~~ 정말 봄꽃만을 바라보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 ‘꽃이 피고 지는 때만을 봄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봄은 길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해요.

- 2월부터 존재하는 봄! ‘흙이 부풀어 올랐고 나무줄기의 색이 바뀌었다.’면서 봄이 시작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 ‘봄은 단서들을 한껏 뿌리고 다녔건만봄이 뿌린 단서들을 찾아보면 좋겠네요.

 

한 줄 essay : 그동안 <시와 산책>을 읽으시면서 내가 뽑은 문장’(발췌)이나 이 책을 읽은 샘들의 한 줄 평을 남겨주세요. 책을 못 읽으신 샘은 필사하면서 느낀 점을 쓰시면 됩니다.

 

필사하기

 

출처 : 김성옥

단상)

 

- 봄이 짧다는 탄식.

- 봄꽃 특히 벚꽃이 피어야 비로소 봄을 실감.

- 벚꽃이 만발하는 기간은 열흘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 꽃이 피고 지는 때만을 봄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 흙이 부풀어 올랐고 나무줄기의 색이 바뀌었다.

- 동그란 물방울을 입안에 굴리듯 지저귀는 새가 숲에 새로 왔다.

- (p.147,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한 줄 essay : 내가 뽑은 문장 / 한줄 평(느낀 점)

 

하루 한 문장

1일차 : 내 얼굴이 뜨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손바닥을 힘차게 흔드는 애인처럼.

2일차 : 내 곁에 도도히 살아 있는 시간을 담지는 못한다.

3일차 : 시를 소리 내어 읽는다.

4일차 : 저마다 다른 속도가 있어 길이 다채로웠다.

5일차 : 매일 시를 쓰고, 정원을 가꾼다.

6일차 : 두려워하지 말고 발을 내딛어요. 괜찮아요. 걸어요. 자꾸 걸어요.

7일차 : 목소리를 갖고 있어도 말을 할 수 없었다.

8일차 : 나는 시와 저녁이 잘 어울리는 반려라고 느낀다.

9일차 :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햇빛은 온기를 주는 동시에 대상을 퇴색 시킨다.

10일차 : 나는 산책자이면서 수집자이다. 줍줍(걷다가 줍고, 걷다가 또 줍고)

11일차 : 길고 긴 계절의 틈을, 하룻밤의 간격을 메워볼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12일차 : 동그란 물방울을 입안에 굴리듯 지저귀는 새가 숲에 새로 왔다.

 

한 줄 평(느낀 점)

- 힘들고 지칠 때, 시와 함께 산책하듯 인생길을 걸어가자!

 

출처 : 김성옥
출처 : 에세이필사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