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문장 스승”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물빛향기 2021. 3. 16. 22:05

8-13일차 에세이필사 : “문장 스승”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aladin.kr/p/JbBeG

 

쓰기의 말들

글 쓰는 사람 은유의 쓰기 아포리즘에 대한 문장들. 소소한 일상에서 의미를 발굴하는 안목과 낮고 작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으로 자기만의 글쓰기를 선보인 저자가 니체, 조지 오웰부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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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프롤로그

 

   니체의 문장은 사납지만 예리했다. 통찰이 빛났다. “힘든 노동을 좋아하고 신속하고 새롭고 낯선 것을 좋아하지만 너희들 모두는 너희 자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너희들이 말하는 근면이라는 것도 자신을 잊고자 하는 도피책이자 의지에 불과하다라는 니체의 말에 속내를 들킨 듯 움찔했다. 니체는 도덕은 지금까지 삶을 가장 심하게 비방하는 것이었고, 삶에 독을 섞는 것이었다라고 일갈한다. 근면이 도피책이고 도덕이 독이라는 것이다.

   나는 당황했다. 착한 딸, 좋은 엄마, 좋은 며느리의 도덕에 결박당해 시들어 간 청춘, 스스로 부과한 도덕적 책무를 이고 지고 사느라 삶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린 낙타 같은 날들이 스쳤다. 정확한 뜻과 맥락을 파악할 수 없었지만 구절마다 니체는 도발했다. 갈피마다 행간마다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문체, 상징적인 잠언과 비유의 모순을 내포한 겹의 언어가 춤을 추고 있었다. 가치 전복의 말, 시대의 도덕이 아닌 네 본성에 충실하라는 생의 의지를 고양시키는 해방의 말, 폭포처럼 떨어지는 아포리즘은 그대로 시였다.

       - (p.15,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문장 분석

 

- 쓰기의 말들중 프롤로그 부분입니다.

- ‘은유라는 필명을 만들게 된 계기가 나옵니다.

- 니체의 책 중 논증이나 사변과는 거리가 멀고 문학 작품과도 같이 암시와 은유적 서술, 생략, 파격적 구문 등으로 생동하는 부분을 읽고 은유라고 지었다고 전하네요.

- 은유 작가에게 니체는 문장 스승이었다고 합니다.

- 니체 문장에 대한 찬사가 가득 담긴 부분입니다.

- ‘근면이 도피책이고 도덕이 독이라는 것이다.’며 니체의 문장을 읽고 충격받았던 상황을 전합니다.

- ‘삶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린 낙타 같은 날도덕적 책무에 결박당했던 자신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 프롤로그 전문을 꼼꼼하게 읽어보길 권합니다.

 

한 줄 essay : 은유 작가의 문장 스승은 니체와 다른 작가들로 나뉜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문장 스승은 누가 있을까요? 한 작가를 소개해주세요. (또는 좋아하는 문장의 작가를 소개해주세요)

 

필사하기

 

단상)

 

- 니체의 문장은 사납지만 예리했다.

- “도덕은 지금까지 삶을 가장 심하게 비방하는 것이었고, 삶에 독을 섞는 것이었다.” - 니체

- 근면이 도피책이고 도덕이 독이라는 것이다.

- 삶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린 낙타 같은 날들이 스쳤다.

- 시대의 도덕이 아닌 네 본성에 충실하라.

- 폭포처럼 떨어지는 아포리즘은, 그대로 시였다.

       - (p.14~15,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한 줄 essay : ‘문장 스승은 누가 있을까요? 또한 작가를 소개해주세요.

 

   아직까지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김성일, 김진명)나 문장을 따로 정리한 것이 없다. 오늘은 요즘 김진영의 <아침의 피아노>를 다시(에세이필사 4)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발췌하면서 짧은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을 한다. 김진영 작가님은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이 책의 글을 쓰셨다고 한다. 죽음을 앞두고 하루하루의 병상일기, 사적인 일기로서 사유의 글이다.

 

   삶은 향연이다. 너는 초대받은 손님이다. 귀한 손님답게 우아하게 살아가라.”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p.119) <20210315>

 

===> 향연(饗宴) : (어학사전) 매우 성대하게 벌어지는 잔치.

   ‘나는 초대받은 손님이면서 귀하고 우아한 사람으로 살아라.’고 작가님이 말하는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귀한 존재인데,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살지 못했음을 후회하면서 다시 한 번 이 말을 되새기며 귀한 존재로서의 우아하게 살아가자!

   이 땅의 삶은 치열하게 부딪히며, 경쟁하며 사는 인생길인데, 이제 남은 인생은 하나님을 잘 섬기며 귀한 존재로서 우아하게 자존감을 갖고 살아야겠다.

 

 

출처 : 에세이 필사 리더

 

출처 : 김성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