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4일차 에세이필사 : “짧게 한 줄이라도 쓰자!”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 필사 할 본문
▮ OO3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
해사한 얼굴의 선남선녀들이 글 공부하겠다고 형광들 불빛아래 모여 있는 풍경은 늘 애잔하다. 저 청춘들의 연애, 학업, 생계가 다 순조롭다면 여기에 왜 와 있겠는가 하는 생각. 과한 오지랖인 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말한다. 여러분이 행복해지거들랑 잡지 않을 테니 수업에 오지 말라고. 장난처럼 말하지만 진심이다. 나를 본다. 비교적 생활이 안정된 시기의 글쓰기 욕망은 순했다. 영화나 책 읽기 같은 문화 생활 향유의 후기였다. 쓰면 좋지만 안 써도 무방한 글. 향유의 글쓰기. 내가 글을 부렸다. 생활의 기반이 흔들리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쓰지 않으면 안 되었다. 릴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을 쓰지 않으면 내가 소멸될 게 분명했다.” 생존의 글쓰기. 글이 나를 쥐었다. - (p.27,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 문장 분석
- 이십 대의 청춘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힙니다. - 해사하다: 얼굴이 희고 곱다랗다. 표정, 웃음소리 따위가 맑고 깨끗하다. - 저자 은유는 ‘안정된 시기’엔 비교적 글쓰기 욕망이 순했다고 전합니다. - 향유의 글쓰기와 생존의 글쓰기를 대립시킵니다. - 향유의 글쓰기는 ‘내가 글을 부렸다’고 전하며, 생존의 글쓰기는 ‘글이 나를 쥐었다’로 표현합니다. - 생활이 흔들리고 불안할 때 ‘몸을 구부려 쓰게 했다’며 글쓰기는 ‘긴급 대피소’라고 하네요. -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니체의 말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한 줄 essay :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릴케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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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하기
♣ 단상)
- 나를 본다. 비교적 생활이 안정된 시기의 글쓰기 욕망은 순했다.
- 향유의 글스기. 내가 글을 부렸다.
- “글을 쓰지 않으면 내가 소멸될게 분명했다.”
- 생존의 글쓰기. 글이 나를 쥐었다.
- 몸을 구부려 쓰게 했다.
- 글쓰기는 내가 지은 긴급 대피소.
- (p.27,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 한 줄 essay : 짧게 한 줄이라도 쓰자!
에세이 필사를 시작하면서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짧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요즘은 <아침의 피아노>를 다시 읽으면서 발췌한 문장을 읽고 묵상해서 떠오르는 글을 매일 짧게라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 릴케의 말.
릴케의 짧은 문장이 내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글쓰기를 제대로 해 본 기억이 없다. 에세이를 만나고부터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써야 되는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짧게 한 줄이라도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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