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존댓말 하기”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물빛향기 2021. 5. 13. 22:44

9-10일차 에세이필사 : “존댓말 하기”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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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리커버)

10년 남짓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는 저자는 어린이의 존재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 왔다. 이 책에는 저자가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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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자유발췌 필사하기)

 

  • ▮ 저 오늘 생일이다요?
  •  
  •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써야 할 이유는 분명했다. 일단 업무상의 만남이라는 점. 나는 일터로서 독서교실을 차렸다. 어린이는 내게 의뢰를 하러 찾아온 사람이다. 적절한 책을 추천하고 잘 읽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게 의뢰의 내용이다. 나는 그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다. 한마디로 우리는 서로에게 볼일이 있는 사이다. 나에게는 학교 선생님의 권위나 ‘아우라’가 없었다. 오히려 어린이가 어려운 처지니 존댓말을 쓰는 게 옳았다. (p.186)
  • (...)
  •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써 보면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어른스럽게 들리는지 알게 된다. 의외로 반말을 쓸 때보다 대화의 분위기도 훨씬 부드러워진다. 어린이를 존중한다는 의지가 명확히 표현되는 순간, 어른의 여유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진짜 권위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p.194)
  •        - p.186, p.194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필사하기

 

 

 

단상)

 

- 어린이는 내게 의뢰를 하러 찾아온 사람이다.

- 적절한 책을 추천하고 잘 읽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게 의뢰의 내용이다.

- 어린이에게 존댓말을 써 보면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어른스럽게 들리는지 알게 된다.

- 어린이를 존중한다는 의지가 명확히 표현되는 순간, 어른의 여유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 p.186, p.194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한줄 essay : 존댓말 하기

 

   자유 발췌 필사를 해야 하는데, 나는 그냥 샘이 정한 본문을 필사한다. 어린아이에게 존댓말을 하지 않는 편이다. 존댓말을 하다보면 낯간지러워 존댓말을 안 쓰게 된다. 그런데 에세이필사 9기에 <어린이라는 세계>를 만나서 행복하다. 독서교실 선생님의 어린이와의 대화와 여러 가지 어린이에 대한 에세이를 좀 더 심도 깊게 읽어보고 앞으로는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서로 존댓말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책, 외우고 주워 담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돌아보게 하는 통로인 것 같다. 나와 가까이는 있는 아들과 딸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았을까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 다시 한 번 반성해 봅니다.

 

 

출처 : 김성옥
출처 : 어린이라는 세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