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일차 에세이필사 : ‘천천히 해’ 보다 ‘빨리 빨리해’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 필사 할 본문
- ▮ 길잡이
- 사실 “천천히 해”는 내가 아는 가장 ‘맺힌 데 없는’ 선배가 자주 하는 말이다. 퇴근길에 비가 오면 그 선배는 사무실에서 지하철역까지 꼭 후배들을 차로 데려다주었는데, 우리가 차에 탈 때도 내릴 때도 늘 그렇게 말했다. “천천히 해.” 나는 그 말이 좋았다. 덕분에 차를 얻어 타는 게 미안하지 않고 고마웠다. 한편으로는 선배는 그런 말을 듣고 자라서 좋은 사람이 되었나 보구나 싶었다. 나중에 내가 “천천히 해”라고 말하고 보니 나도 그런 말을 들어 본 사람이었다. 꼭 인생 초기에 자리 잡힌 대로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 나는 이제 어린이에게 하는 말을 나에게도 해 준다. 반대로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래야 나의 말에 조금이라도 힘이 생길 것 같아서다. 일의 결과가 생각만큼 좋지 않을 때 괜찮다고, 과정에서 얻은 것이 많다고 나를 달랜다. 뭔가를 이루었을 때는 마음껏 축하하고 격려한다. 반성과 자책을 구분하려고,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어린이 덕분에 나는 나를 조금 더 잘 돌보게 되었다.
- - p.253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 ▮ 문장 분석
- - 어린이들에게 “천천히 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는 저자입니다.
- - 선배로부터 들은 “천천히 해”를 어린이들에게 실천하고 있네요.
- - “빨리 해”와 “천천히 해”라는 말에는 어떤 마음들이 있을까요.
- - ‘반대로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 - 어린이들에게 했던 말, 어린이 때 들었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 ▸ 한 줄 essay : 여러분들은 어린이들에게 어떤 말들을 자주 하시나요? 또는 어린이일 때 들었던 기억나는 말이 있으신가요?
♣ 필사하기
♣ 단상)
- “천천히 해.” 나는 그 말이 좋았다.
- 덕분에 차를 얻어 타는 게 미안하지 않고 고마웠다.
- 꼭 인생 초기에 자리 잡힌 대로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 나는 이제 어린이에게 하는 말을 나에게도 해 준다.
- 어린이에게 하지 않을 말은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는다.
- 일의 결과가 생각만큼 좋지 않을 때 괜찮다고, 과정에서 얻은 것이 많다고 나를 달랜다.
- 뭔가를 이루었을 때는 마음껏 축하하고 격려한다.
- p.253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 한 줄 essay : ‘천천히 해’ 보다 ‘빨리 빨리해’
나는 내성적이면서, 성격은 급한 편이다. 무엇을 하든, 잘 되든, 안 되든, 빨리빨리 해치워야 한다. 그런 나의 성격은 어른이 되면서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느슨해 졌으나, 우리 삼남매에게 “천천히 해” 보다는 “빨리 빨리해”를 더 많이 쓴다.
나는 “빨리 빨리해”라고 재촉하지만, 우리 삼남매는 누구를 닮아는 지, 느긋한 자신들의 성격을 이어간다. 삼남매의 각자의 성격의 다양함 속에 오늘도 그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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