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7일차 에세이필사 : “민들레 홀씨”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필사 할 본문
- ▮ 당신에게로 이사
- 이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 이사를 하고 만나는 동네의 새롭고도 낯선 기분들. 자주 마주치는 이웃의 표정이나 동네 식당의 냄새 따위들. 여행지에 잘못 들어선 골목길 같다. 그런 기분들을 아주 즐기는 편이라 하더라도 서너 달에 한 번 극장에 가듯이 이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나는 층간 소음도 나쁘지 않다. 단 소음이 반복적이지만 않다면, 그 반복이 어떤 일정한 울림으로 괴롭지 않은 정도라면 아, 이 집은 일찍 아침을 시작하는구나…… 아, 저 집은 아기가 있구나……하면서 뭐든 상상하기 좋은 상태에 놓이는 것도 내가 할 일이니까. (...)
- 나는 앞집의 소란도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앞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모여 술을 마신다. 물론 여럿이 시끌벅적 음식도 만드는 것 같다. 냄새만으로도 두부지짐과 매운 국물을 끓인다는 걸 느낄 때도 있다. 집에 사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모여드는 사람들 모습을 보면 저마다 국적이 다른 노동자들 같다.(p.173)
- ▮ 문장 분석
- - 이병률 작가는 이사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네요.
- - 이사를 가서 만난 공간을 ‘여행지에 잘못 들어선 골목길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 - ‘나는 층간 소음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소리에 따라 상상을 하는 작가를 볼 수 있어요.
- - ‘나는 앞집의 소란도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여기선 ‘소란’이라고 썼네요.
- - 앞 집의 ‘소란’에서 화기애애, 시끌벅적 등~ 정감이 느껴집니다.
- ▸ 포토 essay : 주제- 자유
- 오늘도 포토 에세이! 찍고 쓰기!를 진행하겠습니다.(분량은 3-5줄 정도)
♣ 필사하기
♣ 단상)
- 이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 여행지에서 잘못 들어선 골목길 같다.
- 나는 층간 소음도 나쁘지 않다. 단 소음이 반복적이지만 않다면,
- 나는 앞집의 소란도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 여럿이 시끌벅적 음식도 만드는 것 같다.
- p.173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한줄 essay : 층간 소음
층간 소음은 좋아하지는 않는다. 낮에 들리는 소음은 그래도 참을 만 하다. 잠자리에 들었는데, 물소리, 이야기 하는 소리, 또 다투는 소리, 심하게는 뛰면서 싸우는 소리 너무 심해서 신고하고픈 마음을 진정시킬 때도 있었다. 단 소음이 반복하지 않고, 또 그 반복이 일정한 울림이라도 괴롭지 않을 정도하면 이해할 수 있다. 감미로운 음악 소리의 소음은 그래도 들을 수 있다.
► 포토 essay : (포토 에세이! 찍고 쓰기! 분량은 3-5줄 정도) 민들레 홀씨
※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너 닮은 꽃 민들레 - 김재진
돌 틈에 피어 있는
너 닮은 꽃 민들레
시멘트 담 사이로 고개 내민
훤하고 착한 얼굴
작지만 약하지 않은
네 웃는 모습 보며 나는
네 노란 웃음 보며 나는
네게 가 안기고 싶다.
힘들어도 표 내지 않는,
밟혀도 꺾이지 않는,
네 얼굴 보며 나는
한 아름 하늘을 안고 싶다
이름 모를 꽃들이 피었다지기도 하는 봄꽃들 중에 민들레의 아름다움을 본다. 민들레 꽃씨를 후~ 우~ 불어본 기억들이 있을 겁니다. 민들레는 작은 틈만 있으면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답니다.
민들레의 꽃말 : 행복, 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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