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일차 에세이필사 : “모깃불과 모기장”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 필사 할 본문
- ▮ 모기장
- 방충망 대신에 모기장을 치고 모처럼 그 속에 들어가 보는 건 아주 색다른 경험. 마치 모기장 왕국의 왕이 된 기분이 된다. 모기와 나방과 풍뎅이와 매미는 짐에게 감히 범접하지 못할 것이로다. 엎드려 책을 읽는 일도 왠지 위엄과 기품이 있어 보인다. 아,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황당한 착각이라는 것을 잠시 후에 깨닫게 된다. 모기장을 쳤으면 불을 꺼야 하는데 형광등을 켜놓았으니 온갖 날벌레들이 모기장 바깥에 붙어 있다. 나는 겨우 책 몇 줄 읽고 있지만 그들은 아예 팬티 차림의 나를 내려다보며 송두리째 읽고 있는 게 아닌가. 이 무슨 낭패란 말인가. 그렇다면 나는 영락없이 모기장 동물원에 갇힌 한 마리 서글픈 포유류가 아니던가. 모기와 나방과 풍뎅이와 매미에게 포위당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인간.
- - p.20~21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 문장 분석
- -1장 ‘생활의 발견’ 중 ‘모기장’ 부분입니다.
- - ‘생활의 발견’은 주변 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유입니다.
- - 예를 들면 닭 잡는 날/ 도끼/ 옆모습/ 광화문글판/ 청포도/ 도서대출카드/ 허책/ 체 게바라 등 평소에는 흘려보냈던 사물, 모습들을 포착해 적고 있습니다.
- - 모기장은 샘들에게 어떤 물건이었을까요?
- ▸ 한 줄 essay : ‘모기장’에 관한 경험이 있으시면 짧게 적어보셔도 좋겠습니다.
-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한 줄 정도 써보시면 됩니다. 한 줄 에세이는 꼭 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상황에 따라 쓰시면 되어요. 한 줄 에세이는 가급적 카톡으로 올려주시면 함께 읽어볼 수 있겠습니다. 문장 분석은 필사하지 마시고, 읽어보시면 됩니다.)
♣ 필사하기와 단상
1일차 필사 본문 요약과 한줄 essay
- 방충망 대신에 모기장을 치고,
- 엎드려 책을 읽는 일도 왠지 위엄과 기품이 있어 보인다.
- 팬티 차림의 나를 내려다보며 송두리째 읽고 있는 게 아닌가.
- 나는 영락없이 모기장 동물원에 갇힌 한 마리 서글픈 포유류가 아니던가.
- 모기와 나방과 풍뎅이와 매미에게 포위당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인간.
- p.20~21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한 줄 essay : ‘모깃불과 모기장’
방에는 커다란 모기장 쳐놓았다. 그리고 마당 평상에 모여 딩굴딩굴 한쪽에는 모기 쫓는다고 화로에 모깃불을 피우기 위해 마른 솔잎이나 잔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불을 피운다. 그 위에 쑥이나 들풀을 올려 연기를 내어 모기를 쫓았다.
아버지는 연기가 잘 퍼져 나가도록 부채질을 하고, 어머니는 옥수수와 감자, 단호박으로 저녁을 준비해서 평상으로 가지고 오면, 메케한 냄새를 맡으면서 저녁 식사를 한다.
저녁을 먹고 평상에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면서 놀다가 모기장으로 잠을 자려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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