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닭을 요리하기 전”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물빛향기 2021. 7. 20. 22:57

10-17일차 에세이필사 : “닭을 요리하기 전”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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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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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 ▮ <맛의 발견> 닭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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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푹 삶아서 식힌 뒤에 뼈에서 발라낸 살을 잘게 찢어 준비해둔다. 고기가 귀하던 시절, 이걸 한 솥 끓이면 우리 집 여섯 식구가 두 끼는 먹을 수 있었다. 그건 닭개장에 넣는 채소와 국물 덕분이었다. 닭고기와 채소의 절묘한 결합이 닭개장의 맛을 결정한다. 무시래기나 배추시래기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데 나는 부드러운 배추시래기가 더 좋다. 마른 토란대와 고사리를 미리 삶아두는 것도 필수다. 숙주나물을 씻어놓고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둔다. 채소는 많다 싶어도 괜찮다. 이렇게 준비해둔 닭고기와 각종 채소에다 조선간장,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으로 갖은 양념을 한 뒤에 밀가루를 뿌리면서 골고루 버무린다. 밀가루는 국물을 걸쭉하게 만든다. 닭 국물이 다시 끓을 때쯤 이것들을 넣고 센 불로 또 한참을 끓인다. 솥 안의 모든 것이 한통속이 될 때까지. 뜨거운 여름날에는 이 닭개장에다 찬밥을 말아야 제격이다.
  •        - p.314~315 (안도현의 발결, 안도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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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섯 식구가 여름날 닭개장을 먹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 - 닭개장을 끓이는 과정을 언급하고 있어요.
  • - 닭개장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이야기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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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 줄 essay : 샘들은 ‘닭개장’에 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또는 닭볶음/치킨/닭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함께 짧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필사하기와 단상

 

 

 

 

 

17일차 필사본문요약과 한줄 essay

 

- 푹 삶아서 식힌 뒤에 뼈에서 발라낸 살을 잘게 찢어 준비해둔다.

- 닭개장에 넣는 채소와 국물 덕분이다.

- 닭고기와 채소의 절묘한 결합이 닭개장의 맛을 결정한다.

- 솥 안의 모든 것이 한통속이 될 때까지.

- 뜨거운 여름날에는 이 닭개장에다 찬밥을 말아야 제격이다.

       - p.314~315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한줄 essay : 닭을 요리하가 전

 

   아침이면 수닭 울음소리에 맞춰 기상하던 시절이 있었다기상하면 분주한 아침을 맞이한다외양간 청소를 다른 작은 짐승들 집을 돌면서 청소가 끝나면, 여물은 주고 작은 짐승들 먹이를 챙겨준다. 닭장에 들어가면 밤새 알을 낳은 지 둥지 안을 살핀다. 손을 넣으면 따끈따끈한 알이 손에 잡힌다. 그럼 알을 어머니께 갖다 드린다.

   장 닭을 잘 키워서 여름에 몸보신용으로 잡아먹는다. 한쪽에서 장작으로 불을 피우고, 물을 끓이고, 다른 한 쪽에서는 닭을 잡는다. 닭 모가지를 순간적으로 비틀거나, 급소를 내리쳐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닭 피를 다 빼고, 닭털을 뽑아야 하는데, 미리 팔팔 끓는 물을 준비한다. 준비된 물에 담그거나, 살짝 끓이면 털이 잘 빠진다. 그렇게 벌거숭이 닭을 이젠 어머니께 드리면 백숙, 닭도리탕 아니면 삼계탕, 닭개장을 만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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