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6일차 에세이필사 : “마늘종”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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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 할 본문
- ▮ 마늘종 <맛의 발견>
- 어릴 적에 마늘종 한 움큼 뽑아오라는 심부름은 그래서 신이 났다. 사실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개화를 꿈꾸며 마늘이 땅속에서 허공으로 애써 줄기를 밀어올린 것이다.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뽑히거나 잘리는 마늘한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된장 하나만 있어도 훌륭한 반찬이 되고 안주가 되는 게 마늘종 아닌가. 아삭아삭하고 연한 이것은 새큼하게 장아찌를 담가도 좋고, 고추장으로 무쳐도 좋고, 멸치나 마른 새우하고 볶아도 좋다. 나는 콩가루를 묻혀 쪄낸 마늘종찜을 특히 좋아한다. 비만과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니 오늘 장바구니에는 마늘종 한 단 담아볼 일이다. 경남 남해군이 사시사철 푸른 것은 끝이어서가 아니다. 드넓은 마늘밭 때문이다. 거기 지금쯤 뾱, 뾱, 마늘종 뽑는 소리가 새소리처럼 치렁치렁 들리겠다.
- - p.308~309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 오늘부터는 <맛의 발견> 부분을 필사하겠습니다.
- - <맛의 발견>에는 마늘종, 곤드레나물밥, 5월 병어, 닭개장, 곤달걀, 은어밥, 민어, 갑오징어, 고구마순, 정구지찌짐, 건진국수, 골부리냉채, 평양 랭면, 전주가맥, 송이버섯, 무말랭이, 간장게장, 전어속젓, 명태선, 숭어회, 호매이고기, 샛서방고기, 고기국수, 태평추, 매생이국, 물메기탕이 나옵니다.
- ▸ 한 줄 essay : 샘들은 ‘마늘종 또는 '마늘'’에 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마늘에 대해 함께 짧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 필사하기와 단상
♦ 16일차 필사본문요약과 한줄 essay.
- 어릴 적에 마늘종 한 움큼 뽑아오라는 심부름은 그래서 신이 났다.
-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를 가리키는 말.
-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뽑히거나 잘리는 마늘한테는 조금 미안한 일.
- 아삭아삭하고 연한 이것은 새큼하게 장아찌를 담가도 좋다.
- 고추장으로 무쳐도 좋고, 멸치나 마른 새우하고 볶아도 좋다.
- 비만과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 드넓은 마늘밭 : 거기 지금쯤 뾱, 뾱, 마늘종 뽑는 소리가 새소리처럼 치렁치렁 들리겠다.
- p.308~309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한줄 essay : 마늘종
중고등학교 다닐 때, 시골집에는 텃밭이 있어서 이른 봄부터 여러 가지의 채소들을 심었었다. 그중에 마늘도 심었는데, 5월의 햇볕아래 마늘종을 뽑는 작업은 하기 싫었다. 땡볕아래서 마늘종을 뽑는 일은 적당한 힘을 가하여 뽑아야 하고, 잘못하면 끊어지기 쉽다. 잘 뽑히면 뾱, 뾱, 소리를 들으며 신이 나는데, 나는 거의 끊어져 버린다. 그리고 그것을 어머니는 된장에 찍어 먹으라고도 하고, 고추장에 무쳐서 먹기도 했다. 먹을 때는 아삭아삭하며 연한 것이 새큼하며 매운맛이 입맛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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