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물빛향기 2021. 7. 29. 22:11

10-25일차 에세이필사 :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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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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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할 본문

 

  • ▮ 감꽃
  •  
  •    어린 날, 감나무 아래 서서 입을 벌리고 감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떫고 시큼하고 약간은 달큼한 그 맛 때문이 아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도 아니다. 감꽃으로 목걸이나 팔찌를 만드는 일도 여러 차례 해봐서 지겨워질 때쯤이었을 것이다. 왠지 그렇게 감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라도 추락하는 것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었지만 나는 한 번도 감꽃을 입으로 받지 못했다. 그때 내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살, 초록, 연노랑, 하늘 새소리……. 그래, 그것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아닐까?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까닭 없이 이루어져 세상의 소금이 되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    감꽃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시 한 편. 단 넉줄로 된 김준태 시인의 <감꽃>이다.
  •  
  •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        지금은 엄지에서 침 발라 돈을 세지
  •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  
  •    시는 역시 반성하기 좋은 양식이다. 먼 훗날에 과연 당신은 무엇을 셀 것인가?
  •        - p.410~411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 ▸ 한 줄 essay : “그때 내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살, 초록, 연노랑, 하늘 새소리……. 그래, 그것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아닐까?”     - 밑줄 그은 부분을 채워 보세요.

 

필사하기와 단상

 

 

 

25일차 필사본문요약과 한줄 essay

 

- 떫고 시큼하고 약간은 달큼한 그 맛 때문이 아니다.

- 그때 내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살, 초록, 연노랑, 하늘 새소리.

- 그것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아닐까?

- 까닭 없이 이루어져 세상의 소금이 되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

- 시는 역시 반성하기 좋은 양식이다.

       - p.410~411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한줄 essay :  “지금의 나를 만든 건

 

   “그때 동서남북을 어디를 보아도 산으로 둘러싸인 정선에서 신선한 공기에 소 풀베기, 평상에서 모깃불 피우고 저녁으로 옥수수, 감자 먹던 시절, 뒤뜰에 아카시나무의 향을 맡으며 놀던 때, 냇가에 나가서 친구들과 목욕하면서 고기 잡던 일, 텃밭에 일하시는 부모님을 도와 심부름을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700년 된 은행나무와 놀던 때도 있었고, 학교 수업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어머니의 밥 짓는 모습과 부엌에서 온갖 나물로 찬을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일하고 오셔서 마당과 화단을 청소하고 꽃들을 돌보시는 모습……. 그래, 그것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아닐까?”

 

출처 : 김성옥

 

출처 : 에세이필사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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