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19일차 에세이필사 : “담쟁이”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우리에겐 필요한 순간에 길을 바꿀 능력이 있다 눈 덮인 시골길을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기사가 버스를 멈춰 세우더니, 버스에서 내리는 거였다. 그러고는 내가 앉아 있는 창문 바깥 쪽으로 걸어왔다. 창 안의 나와 우뚝 멈춰 선 창밖의 그의 눈이 마주쳤다. 그가 갑자기, 들고 내린 신문에다 눈을 한 주먹 욱여넣더니 유리창을 닦기 시작했다. 거의 무엇도 보이지 않던 유리창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