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2일차 에세이필사 : “예시글로 보여주는 글로 바뀌쓰기”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 필사 할 본문
O46. 그림이란 실제적 장소를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그곳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제공하는 윤곽과 인상을 조합해 내는 것이다. - 에드워드 호퍼
글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주제와 관련된 상황’의 구체성이다. ‘어제 카페에서 하루 종일 만화책을 읽었다’가 아니라 ‘창이 넓은 2층 카페에서 만화 『레드 로자』를 읽었다’가 좋다. 별거 아닌데 싶은 자잘한 요소 하나하나가 인물의 욕망을 밝히고 주제의 전달을 돕는다. ‘아이와 남편을 두고 외국 여행을 떠났다’는 설명이고 ‘열다섯 살 아들과 남편을 두고 배낭을 꾸려 한 달간 인도로 갔다’는 보여 주기다. 젖 뗀 돌쟁이와 스스로 라면은 끓일 줄 아는 중학생은 자식이라도 차이가 크다. 여행지가 프랑스냐 인도냐는 욕망의 다른 색깔을 드러낸다. 비슷한 유사어 중 어떤 단어를 고를까도 중요하다. ‘나의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다’와 ‘나는 알코올 중독자의 배우자다’는 같은 내용 다른 표현이다. 남편보다 배우자라는 단어의 차가운 느낌이 글의 정조를 살려 낸다. 때로 십 년 세월을 한 줄 문장으로 압축하고 때로 일 분 동안 감정의 요동을 한 페이지에 담을 수도 있다. 굵기가 다른 여러 개의 붓을 쓰는 화가처럼, 과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기. 다 말하지 말고 잘 말하기가 관건이다. - (p.113,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 문장 분석
- ‘글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주제와 관련된 상황’의 구체성이다.’며 구체적 상황 글쓰기 예시를 들고 있네요. - 글은 ‘설명하지 말고 보여 줘라’는 원칙을 중요시 한다고 전합니다. - 설명하는 글과 보여주는 글의 예시를 들고 비교합니다. - 단, 다 보여주려 하지 말고 ‘주제와 관련된 상황’만 압축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해요. - ‘다 말하지 말고 잘 말하기’가 글을 잘 쓰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 한 줄 essay : 설명하는 글을 예시로 적었습니다. 다음 예시를 ‘보여주는 글’로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 어제 카페에서 하루 종일 만화책을 읽었다. ▶ 창이 넓은 2층 카페에서 만화 『레드 로자』를 읽었다.
-어제 하루 종일 집에서 청소를 했다. ▶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
-퇴근길에 예쁜 꽃을 샀다. ▶
-백화점에서 많은 돈을 썼다. ▶ |
♣ 필사하기
♣ 단상)
- 글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은 ‘주제와 관련된 상황’의 구체성이다.
- 비슷한 유사어 중 어떤 단어를 고를까도 중요하다.
- 남편보다 배우자하는 단어의 차가운 느낌이 글의 정조를 살려낸다.
- 굵기가 다른 여러 개의 붓을 쓰는 화가처럼.
- 과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기.
- 다 말하지 말고 잘 말하기가 관건이다.
- (P.113, 쓰기의 말들, 은유, 유유)
▸ 한 줄 essay : 예시글(설명하는 글)을 ‘보여주는 글’로 바꿔보기.
《◈ 어제 카페에서 하루 종일 만화책을 읽었다.
► 창이 넓은 2층 카페에서 만화 『레드 로자』를 읽었다.》
◈ 하루 종일 집에서 청소를 했다.
► 주말 아침에 아내랑 베란다 정리를 하면서 유리창을 닦고, 거실과 방의 겨울내의 찌든 때를 말끔히 닦아내고, 안방과 아이들 방에 널려 있는 빨랫거리를 세탁기에 넣고 커피 한잔씩 내려 아내랑 창밖을 보며 커피의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
◈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 코로나로 인해 모이기를 미뤄왔던 친구들을 만남으로, 악수로 인사하던 것이 이젠 주먹을 서로 맞대고 안부를 물어본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화기애애한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자기 자녀들 자랑을 하면서 저녁 식사로 삼계탕을 먹으면서 우정을 다진다.
◈ 퇴근길에 예쁜 꽃을 샀다.
► 몸이 지쳐가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졸며 정신 차리기를 반복하면서 책을 읽는다. 어제는 생전 꽃을 잘 안 사는데, 화원 앞을 지나가는데 이름 모를 꽃들이 나를 자꾸 불러서 다가가니,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장미꽃을 한 묶음을 사 들고 퇴근한다.
◈ 백화점에서 많은 돈을 썼다.
► 나는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이 좋아서 재래시장을 찾아간다. 시장의 시끄러움과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난장에서 나에게 맞는 옷을 골라 신바람 나게 집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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