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3일차 에세이필사 : “식물 키우기”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필사 할 본문
- ▮ 바람이 통하는 상태에 나를 놓아두라
- 내가 식물을 기르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식물을 좋아해서겠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면 그것이 절대적으로 힘들고 어려워서다(왠지 좋아 하는데 어렵다는 말, 그 어려운데도 좋아한다는 말은 우리를 바짝 정신 들게 한다. 식물 살 때 물 얼마만큼 주라는 말, 그대로 해도 식물은 죽으니까).
-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식물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겠지만 내가 식물에게 말을 걸면 되니까.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그들은 한 번 태어난 세상에서 영원히 시들어 죽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내 세계에 수많은 식물을 들여놓듯 나에게 늘 적당한 위험 요소를 선물하면서 ‘나’를 살고 싶다.
- 세상 모든 생명은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목숨을 부지할 것이다. 그러다 죽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소리를 남길 것이다. 그것이 찍소리이든, 장기 밖으로 뿜어내는 뿡하는 소리일지라도. 내가 들을수만 있다면 세상과의 이별 앞에서 내 몸에서 새어나오는 그 소리가 어떤 소리일지 듣고만 싶다. 허튼소리이거나 누군가로 향한 맺힌 소리이거나,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뒤돌아보며 애처로이 앓는 소리나 내지는 않겠지.
- - p.271~272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 문장 분석
- - 식물을 좋아하는 이유가 키우기 어려워서라고 합니다.
- - ‘어렵다’는 말은 우리를 바짝 정신 들게 한다고 하네요.
- - 식물을 대하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 포토 essay : 주제 - 내가 키우는 식물이나 길에서 만난 식물들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 필사하기
♣ 단상)
- 식물을 기르는 이유 : 절대적으로 힘들고 어려워서다.
- 식물 살 때 물 얼마큼 주라는 말, 그대로 해도 식물은 죽으니까.
-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는가.
- 어떻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세상 모든 생명은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목숨을 부지 할 것이다.
- 죽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소리를 남길 것이다.
-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뒤돌아보며 애처로이 앓는 소리나 내지는 않겠지.
- p.271~272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한줄 essay : ♡ 식물 키우기
나무나 화초를 키워보지만 잘 안 된다. 내 손으로 직접 사서 키워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선물로 들어오는 나무나 화초를 닦고, 물주고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보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꽃집에 물어보고 그 방법대로 물을 주고, 거름을 넣어주고, 영양제를 주고, "잘 자라라"라고 인사를 해도 약 1년 정도 내 곁에 있다가 시들시들 가버린다. 그래서 누가 화초나 나무를 사오면 그리 반갑지가 않다. 잘 키울 방법을 배워 화초를 키워보고 싶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걷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화초나 나무를 만나면, “예쁘다”, “향기 좋네.”등의 말을 걸어 본다. 다른 사람들은 잘 다듬고, 잘 키우시는데 나는 왜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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