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일차 에세이필사 : “장날 추억 - 정선 오일장”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필사 할 본문
- ▮ 장날 아침
- 장날 아침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옷장수는 월남치마며 ‘고리땡’ 바지며 두툼한 ‘돕바’를 보기 좋게 내다 걸고, 약장수는 사람들 왕래가 잦은 길목에 차력사를 데려와 터를 잡고, 튀밥장수는 기계 밑으로 장작을 막 지피기 시작하고, 씨앗장수는 자루 주둥이를 벌려 이름을 알 수 없는 채소며 약초 씨앗들을 꺼내놓고, 어물전에는 물이 번득거리는 생선들이 싱싱한 비린내를 풍기고, 대장간의 근육질의 어깨에는 땀이 맺히고, 옹기전에는 옹기들이 말갛게 얼굴을 씻고 나란히 앉아 있고, 강아지를 팔러 나온 사람은 갑자기 도망가는 강아지를 쫓아 이리 뛰고 저리 뛰기도 하며, 소전에는 검은 ‘오우버’ 깊숙이 손을 찔러 넣고 어디선가 컴컴한 낯빛으로 소장수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었으며, 장터 한쪽에 임시로 차린 국밥집의 가마솥에는 돼지머리가 둥둥 뜬 국이 김을 뿜으며 부글부글 끓었다.
- - p.180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 문장 분석
- - 작가는 어린 시절 장날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 - ‘고리땡’은 옷을 만들어 입는 천의 한 종류로 코르듀이가 변한말이다.
- - 돕바’는 반코트
- - 장날 시장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지금 시장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도 하네요.
- ▸ 한줄 essay : 여러분은 ‘장날’에 관한 추억이 있으실까요? 어린 시절 시장에서 봤던 풍경을 묘사해도 좋겠습니다.
♣ 필사하기와 단상
♦ 7일차 필사본문요약과 한줄 essay.
- 장날 아침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 약장수, 튀밥장수, 씨앗장수, 어물전, 대장간, 옹기전 등.
- 소전에는 검은 ‘오우버’ 깊숙이 손을 찔러 넣고 어디선가 몰려든다.
- 가마솥에서는 돼지머리가 둥둥 뜬 국이 김을 뿜으며 부글부글 끊었다.
- p.180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한줄 essay : 장날 추억 - 정선 오일장
정선 오일장(2,7일)이다. 어릴 적 장날, 어머니 따라 장이 서는 곳을 따라 나셨다. 집에서 약 15분 거리 시내 중심가에 기존가게와 어울려 옷장수들이 진을 치고, 어물전이 한쪽으로 있는데 생선 비린내를 풍기고, 약초장사들이 자리 잡고 신기한 약초뿌리들은 구경하며 지나간다.
조금 넓은 공터 쪽으로는 약장수가 길목에 품바와 차력사들이 노래와 괴력을 뽐내고 있다. 그 옆으로 뻥튀기 장수가 장작을 준비하면서 기계 밑으로 장작불을 밀어 넣는다. 뻥튀기 기계가 신나게 돌아가고 있다. 산나물을 뭉쳐서 가지고 와서 구석에 자리 핀 할머니들도 있다. 또 한 쪽에는 종이박스 안에 노란 병아리를 닫아 오셔서 쪼그리고 않아 있는 할아버지도 계시고, 또 한 쪽에는 옹기전이 있다. 크고 작은 옹기들이 모여 앉아 있다. 그 뒤로 국밥집들이 줄지어 서 있다. 뽀얀 국물과 돼지머리, 순대, 간, 염통, 오소리감투, 내장류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손님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어머니 따라 이곳저곳 시장을 돌고 나면, 옥수수 뻥튀기를 사서 내 작은 손에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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