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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고 싶은 음식 10가지”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20일차 에세이필사 : “글로 쓰고 싶은 음식 10가지”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간장게장 꿈틀거리는 꽃게를 게장으로 담글 때,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그때 죽음을 목전에 둔 꽃게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알을 품은 꽃게의 입장이라면? 그런 궁리를 하면서 시 한 편을 썼다. 이라는 제목으로.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

“찬물에 건진 국수”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10-19일차 에세이필사 : “찬물에 건진 국수”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건진국수 건진국수는 칼국수를 만드는 방법과 똑같은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멸치 국물을 미리 끓여 차가워질 때까지 식혀 놓는 일이 중요하다. 애호박도 볶아놓고 달걀지단도 부쳐둔다. 양념간장을 최대한 뻑뻑하게 만들어 준비한다. 그리고 밀가루 반죽으로 칼국수를 만들 때 반드시 콩가루를 듬뿍 넣어야 한다. 그래야 면발이 진득거리지 않게 되고 콩가루의 고소..

“‘회’를 먹을 줄 모르는 아내”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10-18일차 에세이필사 : “‘회’를 먹을 줄 모르는 아내”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민어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회를 말해보라면 나는 주저 없이 민어회를 꼽는다. 가장 맛있는 매운탕은? 역시 민어탕이다. 민어는 여름에 특히 많이 잡힌다. 가격이 만만찮은 게 흠이지만, 그 맛을 보고 후회하며 입을 비죽거릴 일은 없다. 요즘 같은 복더위에 보양식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만 떠올린다면 내가 보기에 촌스럽다. 예부터 우리나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