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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책 읽는 습관 만들기

📚 하루 10분, 책 읽는 습관 쉽게 만드는 5가지 방법“이제는 나를 위한 독서 시간, 한 걸음씩 천천히 시작해보세요.”바쁜 일상 속,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책만큼 좋은 친구는 없지요.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오늘은 저도 직접 실천하며 효과를 본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5가지 방법’을 소개드릴게요.✅ 1. 정해진 시간에 읽는 ‘작은 루틴’ 만들기아침에 눈 뜨고 10분, 혹은 잠자기 전 침대에서 10분.시간을 정해두고 읽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습관이 됩니다.✅ 2. 얇고 쉬운 책부터 시작하기두꺼운 책은 부담될 수 있어요. 먼저 에세이, 짧은 소설 등 가벼운 책부터 시작해보세요.✅ 3.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기모든 책이 내 취향..

침대 위의 터널(CT 촬영)

젊은 직원이 나보다 앞서 걷는다. 흰색 복장의 그는 익숙한 듯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다. 나는 한 걸음 늦게 따라가며 폐쇄된 공간 속으로 발을 들인다. 복도는 한기 서린 고요함으로 가득하고, 벽은 희끄무레한 조명 아래 반들거린다. 곧 밀폐된 방이 나온다. 한쪽에 작고 좁은 터널처럼 생긴 기계가 있고, 그 앞에는 바퀴 달린 얇은 침대가 놓여 있다. 기계는 이미 살아 있다. 기계음은 일정한 간격으로 윙, 윙 하고 울린다. 마치 누군가 안에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소리 같다. “이쪽으로 누우세요.” 젊은 직원의 목소리는 침착하다. 나는 지시에 따라 침대 위에 눕는다. 낯선 자세다. 머리를 고정하고 팔은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두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자연스럽지 않다. 얇은 이불 한 장 없는 차가운 침대 위..

각자의 은밀한 시간

각자의 은밀한 시간 하루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 안을 어떻게 채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겉으로 보이는 삶은 비슷해 보여도, 속에는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은밀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 시간은 조용하고,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아도 소중한 것. 그런 시간이 있어야 우리는 지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다섯 식구다. 겉보기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다섯 사람이지만, 각자가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리듬, 자기만의 숨결을 품고 하루를 살아간다. 아이들은 책보다는 휴대폰 속 작은 세계에 더 익숙하다. 게임과 SNS는 그들에게 또 다른 삶의 무대이자 쉼표다. 때로는 너무 몰두하는 모습에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위로를 얻고, 연결되고, 웃고 있다는 ..

아내의 밥상

아내의 밥상아침은 언제나 간단하다.커피 한 잔, 식빵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때로는 전날 남은 찬밥에 김치 하나 얹어 먹을 때도 있다. 바쁜 출근길, 아내는 간단한 음식을 손에 쥐어 주며 말한다. “점심은 꼭 챙겨 먹어.” 그 말 한마디에, 하루를 살아갈 힘이 스며든다. 점심은 대개 회사 근처 식당에서 해결한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면 속이 풀리지만, 늘 분주하고 시끄럽다. 마음을 내려놓기는 어렵다. 아무리 잘 차려진 밥이어도, 어쩐지 허전하다. 밥을 먹었는데도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는 느낌. 그러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현관문을 열면 은은한 국물 냄새가 반긴다. 조용한 주방, 노란 조명 아래 익숙한 풍경. 아내는 이미 식탁을 다 차려두고 있다. 조용히 내 가방을 받아주고, ..

아내의 밥상

아내의 밥상 ㅡ 물빛향기아침은 가볍게 넘기고점심은 식당에서 때운다그리고 저녁은 늘 집에서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면아내는 말없이따뜻한 밥상을 차린다 그저 익숙한 일처럼조용히 내 앞에 내놓인다나는 말없이 숟가락을 든다피곤한 하루였지만밥상 앞에 앉는 순간몸도, 마음도 풀린다 “응, 잘 먹었어”짧은 한마디로 대신하지만그 밥상 위엔고마움이, 정성이,사랑이 가득하다말로는 다 전하지 못할 마음서툰 표현 대신밥 한 숟갈, 또 한 숟갈에조심스레 담아본다오늘도 집으로 돌아오면아내는 조용히 식탁을 차린다 그 무언의 손길 안에그 깊고 잔잔한 사랑이은은히, 내 마음을 데운다날마다 받는 이 밥상 위에나는 아내의 사랑을 먹는다그리고 오늘도 그 사랑으로 살아간다

반디의 『고발』 – 진실을 말하면 안 되는 세상에서

최근에 정말 묵직한 책 한 권을 읽었어요. 바로 북한 작가 ‘반디’의 단편소설집 『고발』입니다.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에요. 작가가 북한 내부에서 몰래 쓴 글을 위험을 무릅쓰고 외부로 빼돌려 만든 소설집이에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읽는 내내 긴장되고, 때론 숨이 턱 막히기도 했습니다.책에는 총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하나하나 모두 북한 사회의 부조리와 억압,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줘요. 다 같이 한 번 살펴볼까요?---📖 1. 〈도둑맞은 이력서〉주인공은 아주 작은 실수를 했을 뿐인데, 그게 체제에 대한 ‘충성심 부족’으로 몰려요.그 실수 하나로 그의 인생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누구도 그걸 바로잡으려 하지 않아요.→ 무서운 건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말하지 못하는..

“에세이 마무리”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마무리

♣ 10-26일차 에세이필사 : “에세이 마무리” 마무리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잡초 시골에 작업실을 마련했을 때 내 계획은 소박하면서도 거창했다. 마당에 잔디를 꼭 심어야지. 울타리 안쪽에는 나무를 빙 둘러 심는 거야. 나도 드디어 땅에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되는 거지. 마음이 들떴다. 이팝나무를 심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때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말씀하셨다. 마당에 나무 심으면 10년 뒤쯤엔 후회할지 몰라. (...) 10년..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10-25일차 에세이필사 : “지금의 나를 만든 건”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감꽃 어린 날, 감나무 아래 서서 입을 벌리고 감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떫고 시큼하고 약간은 달큼한 그 맛 때문이 아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도 아니다. 감꽃으로 목걸이나 팔찌를 만드는 일도 여러 차례 해봐서 지겨워질 때쯤이었을 것이다. 왠지 그렇게 감꽃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라도 추락하는 것들에게 예의를 갖추..

“분꽃”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10-24일차 에세이필사 : “분꽃”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마타리꽃 황순원의 유명한 단편 에는 들꽃 이름이 여럿 등장한다. 갈꽃, 들국화, 싸리꽃, 도라지꽃, 마타리꽃, 칡꽃이 그것이다.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된 해는 1953년. 아직 국가표준식물명이 확정되지 않은 때였으므로 지방에 따라 달리 부르는 식물 이름에 약간의 오차가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갈꽃’은 갈대꽃이거나 억새꽃 중 하나일 것이고, ‘들국화’는 산국이..

“연어는 우리들의 삶이다.”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한겨레>

♣ 10-23 에세이필사 : “연어는 우리들의 삶이다.” http://aladin.kr/p/lG7fS 안도현의 발견 안도현 시인이 시 절필 선언 후 처음 쓴 글로, 시인의 눈길이 머문 일상의 발견 201편을 담은 산문집이다. 시간의 무게와 함께 쌓인 시인의 문학과 삶,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 사람,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연어 북태평양에서 캄차카 반도를 거쳐 모천으로 연어가 돌아올 때가 되었다. 4만 5000킬로미터 이상을 헤엄친 연어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봄에 3억 마리 이상의 어린 연어들이 바다로 나가는데 양양연어사업소에서 남대천에 80퍼센트 이상 방류한다. 이 밖에도 강원도 고성 명파천, 삼척 오십천, 경북 울진 왕피천, 경남 하동 섬진강, 울산 태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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