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물들어가는 인생(자작) 81

푸르게 변하는 삶 - 김진래

푸르게 변하는 삶 - 김진래 벌거숭이였던 겨울 숲 모두 벗어버리고 서 있다. 그러나 죄의 모습들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프다. 죄를 덧입어도 자꾸 벗어버려야 하는데 일상에서 벗어버리지 못하고 살 때가 많다. 따뜻한 봄날이 오면 숲은 새싹을 돋으면 파릇파릇 푸른 옷을 입는 것처럼 숲이 푸르게 변하는 것처럼 죄를 벗어버리고 푸르게 살아보자!

나의 어머니 약전 - 김진래

나의 어머니 약전 - 김진래 그녀는 가난한 농군의 아들에게 시집을 오다. 가난을 피해 어린 자식들과 정선으로 이사를 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 되시고 어머니는 가정에서 소일거리로 짐승을 키우면서 소, 염소가 언덕에서 풀을 뜯을 때 우리는 칭얼거려도 꾸지람 없이 돌아서서 내일의 찬거리를 걱정하던 사람이다. 염소, 소 키우는 걸 좋아했지만, 자신을 위해 돈을 막 쓰지는 않았다 자식들이 성인이 되어도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맘 졸이는 사람이었다. 짐승을 판 돈으로 반찬거리와 소고기국을 자식들에게 먹이는 사랑을 보여주다. 그보다 더 따뜻한 사랑은 없다. - 나희덕 시인의 "나평강 약전"을 읽고서

당신의 시선 - 김진래

당신의 시선 - 김진래 나는 당신을 스쳐보던 그때 그 시선 그 시선이 머물고 있던 그 순간 그 곳에 당신과 함께 영원히 있고 싶어 물끄러미 물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나의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당신 것 눈물 한 방울 그 눈물 한 방울 속에 헤엄치고 싶어 그 눈물 한 방울 속에 잠들고 싶어 그 곳으로 가고 싶어 당신을 본 그 시선 속에 그 시선 속에 잠기고 싶어

로또를 포기하자 - 김진래

로또를 포기하자 - 김진래 불이 난 것을 보았다 시뻘건 불빛이 꿈틀거리면 타오르는 불 깨어보니 꿈이었다 들은 바에 의해 부정 탈까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가서 로또를 구입할까 생각하니 가슴이 벌렁벌렁 누구에게도 당첨 사실을 알리지 말아야지 행여나 왕래도 없던 친척들까지 와서 손 벌리고 하면 거절하기가 민망하니 생각해 볼 것이다. 자동차도 마련하고 새로운 집도 마련하고 아내는 아들 하나에 딸 둘을 낳아주었니 산과 산이 둘러쳐진 전망 좋은 탁인 집으로 이사도 하고 생활에 큰 변화가 없기를 바란다. 내일 퇴근길에 들러서 사 올까 우리 동네 로또 1등 많이 나온 집이 어디 있더라 로또를 사면서 뭐라고 말해야 할까 그러나 아무 말 없이 자동으로 사자. 그건 그렇고 내가 갑자기 부자가 되면 지금처럼 생활하며 살 수..

인생계단 - 김진래

인생 계단 - 김진래 지하철로 이동할 때 에스켈레이트보다는 계단을 오르내린다. 무릎 관절에는 나쁘다고 하지만 나는 힘들어도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가끔은 발목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지만, 숨도 차기도 한다. 계단 오르기는 심폐 건강에 좋고 종아리 단련에도 좋다 계단을 오를 때 오늘도 올라섰다는 만족감에 희망을 갖고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