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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를 줍는 사람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13. 금화를 줍는 사람 영리한 두뇌와 근면한 손을 가진 사람 곁에는 도처에 금화가 널려 있다. - 세실 로즈 (남아프리카의 총리) 아침형 인간으로 유명한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소학교 때 소풍 가는 날 아침과 똑같다. 또 밤에는 항상 숙면할 준비를 갖추고 잠자리에 든다. 날이 밝을 때 일을 즐겁고 힘차게 해치워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행복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희망적이며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p.235

난초를 더 주세요 ㅡ 김이듬

난초를 더 주세요 - 김이듬 엄마가 떠날 때 내가 엄마를 불렀을 때 그녀는 트렁크를 들고 현관문을 여는 찰나였다 이 층 계단에서 나는 뛰어 내려왔다 넘어졌다 몇 계단을 구르고 보니 동네 도랑가에 있었다 내 이마에는 그때 생긴 흉터가 있다 웃기지 마라 트라우마는 없다 비상구다 평소에는 앞머리로 커튼처럼 가리고 다니지만 기분 좋은 날엔 향기로운 동양란처럼 생긴 흉터를 밀고 내 마음의 정원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엄마는 히아신스를 만지고 있다 그녀는 외국 물건을 좋아했다 우리는 같이 파랑새를 부르고 장미과자를 먹고 들장미 덤불을 손질한다 비 오는 밤 죽은 엄마가 내 이마를 쓰다듬고 내 이마로 잠입하는 순간 나는 신열이 나서 아름답고 몽환적인 자장가를 듣는다 - 시집(문학과지성사, 2014)

살아 있다는 것 ㅡ 드니스 레버토프

살아 있다는 것 ㅡ 드니스 레버토프 잎사귀와 풀잎 속 불이 너무 푸르다, 마치 여름마다 마지막 여름인 것처럼 바람 불어와, 햇빛 속에 전율하는 잎들, 마치 모든 날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연약한 발과 긴 꼬리로 꿈꾸는 듯 움직이는 붉은 색 도롱뇽 너무 잡기 쉽고, 너무 차가워 손을 펼쳐 놓아 준다, 마치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ㅡ 시집(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2020)

돈의 이빨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12. 돈의 이빨 남의 돈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숨겨져 있다. - 러시아 속담 신용카드가 발급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무절제한 감성적 소비를 시작했고, 결국 개인파산에 이르는 파국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가 발휘하는 마술의 힘에 농락당했다고 할 수 있지요. 카드는 부채가 쌓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빚의 수렁으로 빠뜨립니다. 빚은 한 번 쌓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갚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p.234

“힘차게 달려 왔으니, 잠시 쉼을 갖고 인생 후반을 달리자!” <사랑 밖의 모든 말들 / 김금희 / 문학동네 / 2020>

◈ 7-14일차 에세이 필사 : “힘차게 달려 왔으니, 잠시 쉼을 갖고 인생 후반을 달리자!” http://aladin.kr/p/kNYkQ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가 데뷔 11년 만에 첫 산문집을 펴낸다.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귤, 티셔츠, 몇 권의 재미없는 책들 겨울방학 때 집에 틀어박혀 있으려면 당연히 간식이 있어야 했고 언제나 귤이었다. 그 동글동글하고 노란 것은 일단 귀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당도 높은 위안을 주었고 무엇보다 먹기 위해 칼을 댈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과일 깎기란 지금도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다. 한 손으로 둥근 것을 움켜잡는 것, 그리고 다른 손으로 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들고 ..

“나의 삶을 바꿔자!”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 7-13일차 에세이 필사 : “나의 삶을 바꿔자!” http://aladin.kr/p/dWqFb 아무튼, 메모 아무튼 시리즈 28권. 정혜윤 에세이.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에필로그 한 해가 끝나고 또 한 해가 시작되면 다이어리를 구입한다. 혹은 어디선가 얻기도 하고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한 해가 흐르는 동안 나는 시간의 흐름을 단어로, 문장으로 바꿔놓는다. 메모를 한 사람은 누구라도 자신의 메모장 안에서 인내심과 경이로운 순간들, 생각들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이 두 단어 ‘인내심’과 ‘경이로움’이 빚어낸 놀라운 이야..

‘나만의 기억장소’ <아무튼, 메모 / 정혜윤 / 위고 / 2020>

◈ 7-12일차 ‘작문하기’ : ‘나만의 기억장소’ http://aladin.kr/p/dWqFb 아무튼, 메모 아무튼 시리즈 28권. 정혜윤 에세이. 메모는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한 메모주의자의 기록으로, 비메모주의자가 메모주의자가 되고, 꿈이 현실로 부화하고, 쓴 대로 살 게 된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내 메모장을 들춰보면 내 천국에는 삼천 명의 하인도, 으리으리한 궁궐도 없다. 개인 비행기도 사절이다. 펜트하우스도 럭셔리한 집도 가구도 필요없다. 내 천국에는 책이 있고, 사랑하는 친구들, 가족들, 나의 검은 눈의 강아지 루씨가 있다. 물소리와 고래와 커다란 나무와 작은 꽃, 생명의 다양함, 변화를 원하고 행하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 내 천국에선 대화가 곧..

재물은 목적이 아니다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10. 재물은 목적이 아니다 재물은 생활을 위한 방편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 칸트 (독일의 철학자) 『명심보감』「안분」 편에는 “만족하면 비천해도 즐거울 것이며, 탐하기 시작하면 부유해도 근심에 빠진다.”고 했습니다. 정신적 풍요로움을 가진 사람은 적게 가져도 행복할 수 있지만 물질적 풍요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적 풍요를 누리기 어렵습니다. 정신적 풍요를 위한 가장 훌륭한 교사는 책입니다. - p.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