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4일차 에세이필사 : “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한 이별”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가 데뷔 11년 만에 첫 산문집을 펴낸다.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안녕이라고 말해주지 못한 이별들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가장 오래 환기하는 것은 헤어지기 전 나누었던 말들, 행동들, 눈빛들이다. 희생자 가족들이 눈물로 써내려간 수기들을 읽어보면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는 아버지가 내민 용돈이 너무 많다며 돌려주기도 하고 무슨 일인가로 잔뜩 혼이 난 채 시무룩하게 등을 돌리기도 했다. 그리고 사고는 일어났고 가족들은 황망한 죽음과 마주해야 했다. 그것은 어떤 고통, 어떤 분노, 어떤 죄책감일까, 조심스럽게 떠올려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