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예술의 비밀은 세 가지다. - 셰이머스 허니 인생과 예술의 비밀은 세 가지다. ㅡ 시작하고, ㅡ 계속 나아가고, ㅡ 다시 시작하는 것. ㅡ 셰이머스 허니 Seamus Heaney (1939-Present) 아일랜드 시인 1995년 노벨문학상 수상 ===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 독서이야기/명언 필사 2019.12.04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 - 문태준 31)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 - 문태준 오늘은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이 있어 길을 가다 우연히 갈대숲 사이 개개비의 둥지를 보았네 그대여, 나의 못다 한 말은 이 외곽의 둥지처럼 천둥과 바람과 눈보라를 홀로 맞고 있으리 둥지에는 두어 개 부드럽고 말갛고 따뜻한 새알이 있으리 나의 가슴을 열어젖히면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나의 말은 막 껍질을 깨치고 나올 듯 작디작은 심장으로 뛰고 있으리 - 시집(문학과 지성사, 2008) ===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당신에게 미루어 놓은 말은? 하고 싶은 말을 감추고 있는 사람의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시이다. 나는 미루어 놓은 말은 없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미루어 놓은 채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시. 다음에는 없을 수 있..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2.04
타인의 결점을 눈으로 똑똑히 볼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도 그런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 쥘 르나르 타인의 결점을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에게도 그런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 쥘 르나르 Jules Renard (184-1910) 프랑스 소설가/극작가 대표 저서 <홍당무> 1894년 출간 === 타인의 결점은 눈에 잘 띈다. 그러나 나의 결점은 잘 보이지 않는다. 타인의 결점을 비판하기 .. 독서이야기/명언 필사 2019.12.0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30)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사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시전집(창비, 1987) ===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나는 나타샤를..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2.03
너의 모든 불행은 너 자신으로부터 생긴다. - 장자크 루소 너의 모든 불행은 너 자신으로부터 생긴다. - 장 자크 루소 (1712-1778) <인간불평등 기원론>중에서 Jean Jacques Rousseau,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 18세기 프랑스 사상가/소설가 대표작 <에밀>, <고백록> === 비슷한 명언 하나를 찾았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자기 방에 혼자 있을 수 없기.. 독서이야기/명언 필사 2019.12.02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2.02
말이 쉬운 것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맹자 말이 쉬운 것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맹자 孟子,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킨 유학자 (BC 372-289) 중국 춘추전국시대 철학자 ===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라는 속담처럼,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말의.. 독서이야기/명언 필사 2019.12.01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2.01
연설은 위대하다. 그러나 침묵은 더욱 위대하다. - 토마스 칼라일 연설은 위대하다. 그러나 침묵은 더욱 위대하다. - 토마스 칼라일 Thomas Carlyle (1795-1881) 영국의 평론가/역사가 대표작 <의상철학>, <프랑스혁명사>, <영웅숭배론> === 침묵 : <용감한 침묵, 비겁한 침묵, 괴로운 침묵, 거룩한 침묵, 피동적 칙묵(정적이 감도는 상태)> ㅡ '인간은.. 독서이야기/명언 필사 2019.11.30
귀뚜라미 - 나희덕 귀뚜라미 - 나희덕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 독서이야기/익어가는 하루(필사)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