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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 8-4일차 에세이필사 : “퇴근길”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http://aladin.kr/p/0NDeO 시와 산책 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온 마음을 다해 오느라고 내가 찾은 것은 호수이다. 소로우는 1846년 3월의 일기에서, 얼음이 녹고 봄의 징후가 찾아온 호수를 보며 이렇게 적었다. “봄의 신호는 하늘에 나타나기 전에 먼저 호수의 가슴에 비친다.” 내가 그보다 늦게 4월의 한가운데에서 호수를 보았을 때, 호수의 가슴에는 엷은 분홍빛이 감돌았다. 호숫가 둘레를 수십 그루의 벚나..

“고향 - 전윤호”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 8-3일차 에세이필사 : “고향 - 전윤호” http://aladin.kr/p/0NDeO 시와 산책 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나는 여전히 동네를 걷는다. 산책의 끝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거기에서는 동네가 한눈에 보인다. 어지러운 골목도 위에서 보면 단순해서 지도를 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물 무렵이면 사람이 사는 집에는 전등이 하나둘씩 켜지고 빈집은 그대로 어둠 속으로 묻힌다. 그 사이를 쭉 이으면 별자리가 될 것도 같다. 돌아누운 사람의 굽은 등자리..

“집 오는 길”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 흐름>

♣ 8-2일차 에세이 필사 : “집 오는 길” http://aladin.kr/p/0NDeO 시와 산책 시를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럼, 산책을 한다는 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은 작가 한정원이 시를 읽고, 산책을 하고, 과연 산다는 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온 시간들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산책이 시가 될 때 인디언 소녀가 친구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는 길을 설명한다. 울타리를 지나서 바다 반대편 고사목 쪽으로 와. 일렁이는 가는 물줄기가 보이면, 푸른 나무에 둘러싸일 때까지 상류로 올라와. 해가 지는 쪽으로 물길을 따라오면 평평하고 탁 트인 땅이 나오는데, 거기가 나의 집이야. 요즘에는 거리명과 번지수로 길을 찾아간다. 그것조차도 사람은 기계에 주소를 입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