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이야기/에세이필사 289

“장미 한 송이를 사 가는 이유?”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21일차 에세이필사 : “장미 한 송이를 사 가는 이유?”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암호명은, 시인 카페 화병에 꽂아둘 꽃을 사러 꽃집에 들렀는데 노신사가 장미 한 송이를 사고 있었다. 노신사가 떠나고 그 모습이 하도 좋아 보이 길래 주인에게 ‘참 보기 좋다’고 말했더니 며칠에 한 번씩 와서 그렇게 장미 한 송이만 사가는 손님이라고 했다. 아, 참, 멋지다……. 좋은 사람일 거란 상상을 하는 건 자연스러웠다. 늘 장미 한 송이를 ..

“담쟁이”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19일차 에세이필사 : “담쟁이”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우리에겐 필요한 순간에 길을 바꿀 능력이 있다 눈 덮인 시골길을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기사가 버스를 멈춰 세우더니, 버스에서 내리는 거였다. 그러고는 내가 앉아 있는 창문 바깥 쪽으로 걸어왔다. 창 안의 나와 우뚝 멈춰 선 창밖의 그의 눈이 마주쳤다. 그가 갑자기, 들고 내린 신문에다 눈을 한 주먹 욱여넣더니 유리창을 닦기 시작했다. 거의 무엇도 보이지 않던 유리창이 순..

“민들레 홀씨”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17일차 에세이필사 : “민들레 홀씨”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당신에게로 이사 이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사를 하고 만나는 동네의 새롭고도 낯선 기분들. 자주 마주치는 이웃의 표정이나 동네 식당의 냄새 따위들. 여행지에 잘못 들어선 골목길 같다. 그런 기분들을 아주 즐기는 편이라 하더라도 서너 달에 한 번 극장에 가듯이 이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층간 소음도 나쁘지 않다. 단 소음이 반복적이지만 않다면, 그 반복이 어떤..

“매일 한 번은 마지막 날을 생각하자”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15일차 에세이필사 : “매일 한 번은 마지막 날을 생각하자”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할 것 하루에 세 번 크게 숨을 쉴 것, 맑은 강과 큰 산이 있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둘 것, 머리를 두고 누워 좋은 결심을 떠올려 볼 것, 시간의 묵직한 테가 이마에 얹힐 때까지 해질 때까지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둘 것. 이 몇 줄의 글을 책상 앞에다 오래 붙여두고 이것을 한 때의 나의 기준으로 삼으며, 나의 방..

“봄 단풍”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14일차 에세이필사 : “봄 단풍”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분 ▮ 10분 동안만 나를 생각해주세요. 10분 걸으면 닿는 단골 가게. 나만 아는 10분 거리의 산책길. 사과 한 개를 음미하거나 노래 한 곡을 연속해서 듣는 10분. 그러니까 우리는 “만약에 한 달만, 딱 한 달만 살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라고 묻는 것보다 “단 10분간만 살아야 한다면 뭘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묻는 편이 나을 것만 같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우리가..

“어디론가 떠나고플 때 만난 책”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달>

♣ 9-13일차 에세이필사 : “어디론가 떠나고플 때 만난 책” http://aladin.kr/p/XWuWZ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으로 지칭한다. 그만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오래 길었고 그 시간을 누구보다 풍성하게 써 왔기 때문이다. 작가는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 당신이 혼자 있는 시간은 분명 당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어떻게 혼자인 당신에게 위기가 없을 수 있으며, 어떻게 그 막막함으로 탈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혼자 시간을 쓰고, 혼자 질문을 하고, 혼자 그에 대한 답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사람을 괴롭히기 위해 닥쳐오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은 그 외..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고서”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사계절>

♣ 9-12일차 에세이필사(미션) : “를 읽고서” http://aladin.kr/p/lPaXB 어린이라는 세계 (리커버) 10년 남짓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는 저자는 어린이의 존재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 왔다. 이 책에는 저자가 어린 www.aladin.co.kr ♣ 필사 할 본문 ▮ 마음속의 선생님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나라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쩌렁쩌렁 외치고 싶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올해는 특히 그렇다. 몸과 마음이 지쳐 가는 중에도 “아이들 보고 싶다” “아이들 목소리 들으니까 눈물 난다”고 호소하던 선생님들께, 어느 때보다 큰 소리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선생님들의 날을 축하드리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