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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의 가치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30. 장점의 가치 당신의 장점을 당신의 도움 없이 발견했을 때 훨씬 더 인상 깊어진다. - 주디스 마틴 (미국의 언론인) 스스로를 드러내고 인정받기 위해 눈에 띄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진정한 능력과 장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러나올 때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고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p.38

여우난골족(族) - 백석

여우난골족(族) - 백석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머니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루에 베 한 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 나무가 많은 신리(新理) 고모 고모의 딸 이녀(李女) 작은 이녀 열여섯에 사십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토산(土山) 고무 고무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동이 육십리(六十里)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산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든 말끝에 설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골 고무 고무의 딸 홍녀(洪女) 아들 흥동이 작은 흥동이 배나무 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

책 읽으며 졸기 - 김기택

책 읽으며 졸기 - 김기택 잠이 깨는 순간마다 얼핏 책상 앞에서 졸고 있는 내가 보였다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코고는 소리를 얼른 멈추고 있었다 소매로 입가의 침자국을 닦고 있었다 졸음을 쫓아내려고 머리를 흔들고 열심히 눈을 비비고 헛기침을 하고 있었다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눈을 부릅뜨고 글자에 초점을 맞춘 나는 더 이상 졸지 않고 책에만 집중하였다는 생각 속에서 허겁지겁 빠져나와 침 닦으며 눈 비비며 다시 잠 깨는 나를 보았다 이제야말로 깨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 머리통은 또 한쪽으로 꺾이어 있었다 분명히 멈추었다고 생각했던 코고는 소리를 다시 멈추고 있었다 부릅떴다는 생각 속에서 어느새 풀려버린 눈을 다시 번쩍 뜨고 있었다 또렷하게 보였던 글자들이 부랴부랴 허공에서 책 속으로 되돌아오고 ..

불가능은 없다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9. 불가능은 없다 이긴다고 생각하면 이긴다. 승리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의 편이다. - 가토 마사오 (일본의 바둑 기사) 불가능에 도전한 전략가인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승리는 노력과 사랑에 의해서만 얻어지며, 결과물은 가장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어떤 고난에 처하더라도 불굴의 정신으로 노력한다면 불가능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 승리의 길이다.” - p.37

단련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8. 단련 우리가 인간이 되려면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 - 데이몬드 투투 (남아공의 주교) 가끔씩 주변 사람들 탓에 삶이 힘들어지고 자신의 인성이 나빠진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사람들이 나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없으면 인내, 배려, 이해 같은 좋은 인성을 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36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170)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게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그리움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

기쁨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7. 기쁨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기쁨은 잠시도 머물지 않고 날개를 펼쳐 날아가버린다. - 마르티알리스 (로마의 시인) 1년 365일 중 폭죽이 터지는 날은 대여섯 번에 불과하듯 우리 삶의 기쁨 역시 지속적인 것은 아닙니다. 기쁨에 대해 앙드레 모루아는 이렇게 정의를 내렸습니다. “조급히 굴지 말아라. 행운이나 명성은 일순간에 생겼다가 사라진다. 그대 앞에 놓인 장애물을 달게 받아들여라. 싸워 이겨내는 데서 기쁨을 느껴라.” - p.35

팔자 - 반칠환

팔자 - 반칠환 ​나비는 날개가 젤루 무겁고 공룡은 다리가 젤루 무겁고 시인은 펜이 젤루 무겁고 건달은 빈 등이 젤루 무겁다 경이롭잖은가 저마다 가장 무거운 걸 젤루 잘 휘두르니 - 시집(시와 사학사, 2005) === 나에게 젤루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 그걸 젤루 잘 휘두르다고 하는데, 시를 대하면서 먼저 마음의 무워 온다. 나는 경이로운 삶을 살아 왔는가?

넓이와 깊이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26. 넓이와 깊이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 스피노자 (네덜란드의 철학자) 깊게 들어가기 위해서는 파기 시작할 때 넓게 파야만 합니다. 좁게 파서는 깊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그러나 이 간단한 이치를 무시하거나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깊이 파기 위해 당신은 얼마나 넓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 p.34

30일차 에세이 필사 - '마음 놓침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마음 챙김'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정여울, 김영사>

♣ 30일차 에세이 필사 - '마음 놓침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마음 챙김' ♣ 본문필사 마음 놓침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마음 챙김 에고는 자신만이 스스로 쌓아 올린 수 있는 성벽이다. 내가 먼저 에고의 성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누구도 제멋대로 에고의 성벽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에고가 약해지면 자존을 무너뜨리는 온갖 감정의 화살과 대포가 에고의 성벽 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당신의 자부심을 찢어발기고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짓밟는 모든 외부의 힘들을 직시 해야 한다. 무섭고 두려워서 피하고 싶겠지만, 계속 도망치기만 한다면 에고의 적들은 에고라는 성벽뿐 아니라 당신의 진정한 셀프의 영역까지 침식해 들어올 것이다. 당신의 에고를 무너뜨려도 좋은 것은 오직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