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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시간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43. 두 개의 시간 경영자는 항상 현재와 먼 미래라는 두 개의 시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 기업금언 경영자는 현재는 물론 미래의 환경 변화, 특히 과학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변화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낯선 분야에 대해서도 기초 서적을 틈틈이 읽으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짝하는 순간의 성공에 만족하고 스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 p.51

'노동 르포: 조지 오웰, 그 혹독한 내려감'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4-9일차 에세이 필사하기 - '노동 르포: 조지 오웰, 그 혹독한 내려감'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www.aladin.co.kr ♣ 필사 본문 노동 르포: 조지 오웰, 그 혹독한 내려감 그러다가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 『한겨레21』 기자들이 쓴 『4천원 인생』 등 몇 권의 책을 읽자 가슴이 벅찼다. 기사는 신속하지만 딱딱하고, 소설은 아름답지만 허무했다. 비문학에도 순문학에도 온전히 마음 붙이지 못하던 참인데 르포르타주에서 문학의 가능성을 ..

깨진 유리창의 법칙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42. 깨진 유리창의 법칙 작은 일이라고 해서 하찮게 넘기지 마라. 그 일이 어디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 금언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말이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하나가 건물은 물론 도시 전체를 무너뜨리고, 고객이 겪은 한 번의 불쾌한 경험,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말뿐인 약속 등 사소한 불찰이나 실수가 결국 기업의 앞날을 뒤흔든다는 뜻입니다. 작은 구멍이 둑을 무너뜨립니다. 사소한 것일수록 세심하게 즉각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p.50

여수 - 서효인

여수 - 서효인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도시를 사랑하게 된 날이 있었다 다시는 못 올 것이라 생각하니 비가 오기 시작했고, 비를 머금은 공장에서 푸른 연기가 쉬지 않고 공중으로 흩어졌다 흰 빨래는 내어놓질 못했다 너의 얼굴을 생각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었다 그것은 나로 인해서 더러워지고 있었다 이 도시를 둘러싼 바다와 바다가 풍기는 살냄새 무서웠다 버스가 축축한 아스팔트를 감고 돌았다 버스의 진동에 따라 눈을 감고 거의 다 깨버린 잠을 붙잡았다 도착 이후에 끝을 말할 것이다 도시의 복판에 이르러 바다가 내보내는 냄새에 눈을 떴다 멀리 공장이 보이고 그 아래에 시커먼 빨래가 있고 끝이라 생각한 곳에서 다시 바다가 나타나고 길이 나타나고 여수였다 너의 얼굴이 완성되고 있었다 이 도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음을 깨..

'더 잘 쓸 수도, 더 못 쓸 수도 없다 : 힘빼기'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4-8일차 에세이 필사하기 - '더 잘 쓸 수도, 더 못 쓸 수도 없다 : 힘빼기'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www.aladin.co.kr ♣ 필사 본문 더 잘 쓸 수도, 더 못 쓸 수도 없다: 힘 빼기 그 두 시간 강의 중 기억에 남는 건 글쓰기에 관한 말씀이다. 시인은 글을 쓸 때 국화빵 기계에 밀가루가 들어가고 팥앙금을 짜는 것처럼 한 단락씩 채워간다고 했다. 또 글이란 본디 자기 능력보다 더 잘 쓸 수도 없고 더 못 쓸 수도 없다고 했다. 글 쓰는 사람은 보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며 무슨 조..

좋은 날 - 천양희

좋은 날 - 천양희 작은 꽃이 언제 다른 꽃이 크다고 다투어 피겠습니까 새들이 언제 허공에 길 있다고 발자국 남기겠습니까 바람이 언제 정처 없다고 머물겠습니까 강물이 언제 바쁘다고 거슬러 오르겠습니까 벼들이 언제 익었다고 고개 숙이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이 해 지는 줄 모르고 팽이를 돌리고 있습니다 햇살이 아이들 어깨에 머물러 있습니다 무진장 좋은 날입니다 - 시집(창비, 2005) === 여름 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 있다. 새들의 재잘거림에 쳐다보게 되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면서 하늘은 흐려서 비가 또 올 것 같다. 그래도 오늘도 내일도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추상에서 구체로 : 글의 내용'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4-7일차 에세이 필사하기 - '추상에서 구체로 : 글의 내용'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www.aladin.co.kr ♣ 필사 본문 추상에서 구체로: 글의 내용 생각을 멋있게 쓰는 것은 좋은 글이 아니다. 말이 장황해지고 설명하거나 강요하는 어조가 된다. 가령, 학인들이 과거를 성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내 삶은 내 나이와 어긋나고 있었다” “실존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의 삶을 살고 있다” 등등. 이런 표현은 일반적이고 모호하다. 한 사람의 고유한 개성과 상황을..

나는 왜 필사하는가?

♣ 나는 왜 필사하는가? “쓰면 느려지고 느리면 분명해진다. 손으로 쓰면서 우린 그렇게 알게 된다. 내가 누군지, 무엇을 원하는지.” - 베른하르트뢰스너 (1930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출발한 필기구 회사 라미(LAMY)의 CEO. 한 자루의 펜을 두고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도 약 2년 전부터 필사를 시작하면서, 좋은 문장, 좋은 글귀, 시(詩) 한편을, 한 글자씩 베껴 쓰기 시작했다. 필사를 하면서 손은 아프지만, 그 시간만큼 글쓰기가 행복하다. 아침에 시(詩) 한편을 필사하고,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에세이와 좋은 글귀를 필사를 한다. 한 문장, 한 글자를 따라 읽고 써 가다 보면 작가의 생각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또 필사를 통해 여행을 하고, 요리를 배우고, 운동을 하고, 자연..

'글 쓰는 신체로 : 베껴 쓰기'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4-6일차 에세이 필사하기 - '글 쓰는 신체로 : 베껴 쓰기'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www.aladin.co.kr ♣ 필사 본문 글 쓰는 신체로: 베껴 쓰기 세상에는 아름다운 글이 많다. 아름다운 글만이 마음을 흔든다. 아니다. 마음을 흔드는 글이 아름다운 글이다. 소녀 시절 누구나 문구용품에 매료되듯 나 역시 그랬다. 아빠의 낡은 만년필로 뭔가를 베껴 쓰고 끼적이기 좋아했다. 예쁜 엽서를 만들기도 했다. 요즘도 글이 안 써질 때, 심심할 때, 심란할 때, 책에서 본 한 줄 잠언에 전율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