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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47. 노동 노동은 인생을 감미롭게 해주는 것이지 결코 힘겨운 짐이 아니다. 걱정거리가 있는 자만이 노동을 싫어한다. - 빌헬름 브르만 (독일의 철학자) 막심 고리키는 노동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렸습니다. “일이 재미있으면 인생은 낙원이다. 일이 의무라면 인생은 지옥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은 어떤 것이든 일을 해야만 비로소 영혼의 휴식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 p.55

가늠 - 이병률

가 늠 - 이병률 종이를 깔고 잤다 누우면 얼마나 뒤척이는지 알기 위하여 나는 처음의 맨 처음인 적 있었나 그 오래전 옛날인 적도 없었다 나무 밑에 서 있어보았다 다음 생은 나무로 살 수 있을까 싶어 이 별에서의 얼룩들은 알은체하지 않기로 했고 저 별들은 추워지면 쓰려고 한다 그 언젠가 이 세상에 돌아왔을 적에 그 언제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멀리 달아났을 때 이 땅의 젖꼭지를 꼭 쥐고 잠들었다 얼마나 놓지 않을 수 있을까 싶어서 — 시집『눈사람 여관』(문학과지성사, 2013) === 가늠 : 어떤 목표나 기준에 맞는지 안 맞는지 헤아려 봄 시인의 싯구처럼 종이를 깔고 자 본 기억있다. 어느 단체 모임에서 덮을 이불만 있어서, 종이 박스를 깔고 누웠다. 얼마나 뒤척이며 잠들기도 했다.

'흘러가는 것'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한겨레>

♣ 4-13일차 에세이 필사 - '흘러가는 것' aladin.kr/p/h2lwb 아침의 피아노 미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철학아카데미 대표였던 김진영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이다.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의 일기 234편을 www.aladin.co.kr ♣ 필사본문 17. 지금까지 내게 사랑의 본질은 감정의 영역에 국한되었던 건지 모르겠다. 내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온화함, 다정함, 부드러움 등의 조용한 감정들…… 그러나 사랑은 한 단계 더 높아져서 정신이 되어야 한다. 정신으로서의 사랑. 사랑은 정신이고 그럴 때 정신은 행동한다. 18. 촬영하는 친구들을 따라와서 축령산 개울가에 앉아 있다. 현자가 말했듯 물은 다투지 않는다. 제..

양면성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46. 양면성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익으로 분열되고 범죄로 뭉친다. - 볼테르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탈무드』에는 “만약 인간에게 악의 충동이 없다면 집도 짓지 않고, 아내도 얻지 않을 것이며, 아이들도 낳지 않을 것이고,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모든 일에는 선과 악의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다고 해야겠지요. 이익이 오히려 사람들의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 p.54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한겨레)

미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철학아카데미 대표였던 김진영 선생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 『아침의 피아노』. 역서 《애도 일기》와 공저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외에는 따로 저작이 없던 저자의 마지막 생의 의지와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제자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문학과 미학, 철학에 대한 성취의 노트이자 암 선고 이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지나간 작은 사건들에 시선을 쏟은 정직한 기록으로,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234편의 일기를 담았다. 어려운 사상가와 철학을 알기 위해 배우는 교양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신 안에서 나오는 사유를 위한 공부를 귀히 여기라고 늘 당부했던 저자의 마음처럼 저..

'사랑으로 살 만큼 생을 누리자!'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한겨레>

♣ 4-12일차 에세이 필사 - '사랑으로 살 만큼 생을 누리자!' aladin.kr/p/h2lwb 아침의 피아노 미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철학아카데미 대표였던 김진영의 첫 산문집이자 유고집이다.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썼던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의 일기 234편을 www.aladin.co.kr ♣ 필사 본문 2017년 7월 1 . 아침의 피아노. 베란다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 나는 이제 무엇으로 피아노에 응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틀렸다. 피아노는 사랑이다. 피아노에게 응답해야 하는 것, 그것도 사랑뿐이다. 2 . 마음이 무겁고 흔들릴 시간이 없다. 남겨진 사랑들이 너무 많이 쌓여 있다. 그걸 다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3 ...

세 가지 비밀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45. 세 가지 비밀 인생과 예술의 비밀은 세 가지다. 시작하고, 계속 나아가고, 다시 시작하는 것. - 셰이머스 허니 (아일랜드의 시인)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윌리엄 러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단순하지만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세 가지 열정이 나의 삶을 지배해왔다. 그것은 사랑의 열망과 지식의 탐구, 그리고 고난을 겪고 있는 인류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동정심이었다.” - p.53

'글쓰기의 최전선(은유, 메멘토)' - 필사한 본문 속에 문장들을 마무리 하는 날.

◈ 4-11일차 - '글쓰기의 최전선(은유, 메멘토)' - 필사한 본문 속에 문장들을 마무리하는 날. - 필사한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글.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www.aladin.co.kr (0 일차) - 문장 한 줄 붙들고 씨름할수록 생각이 선명해지고 다른 생각으로 확장되는 즐거움이 컸다. - 글을 쓴다는 것은 고통이 견딜 만한 고통이 될 때까지 붙들고 늘어지는 일임. (1일차) - 한평생 자식 농사에 손끝 발끝이 갈라진 부모에 대한 측은지심이 솟구쳐야 그것이 시가 된다. 무엇에든 영향을 받을..

시도하는 삶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44. 시도하는 삶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틀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 올리버 골드스미스 (영국의 시인) 에릭 호퍼는 일생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얻어진 경험과 독서와 사색만으로 자신의 사상을 구축한 철학자입니다. 그가 죽음의 두려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집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50세를 넘긴 이가 없었으니, 앞날에 대해 안달하지 마라”는 아버지의 조언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것일지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p.52

'불행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책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 메멘토>

♣ 4-10일차 - 미션, '은유처럼 쓰기' - '불행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책들' aladin.kr/p/K68fM 글쓰기의 최전선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www.aladin.co.kr ♣ 필사 본문 예시문 1) 불행처럼 우리를 자극하는 책들 또한 글쓰기는 공동체의 산물이다. 한 사람이 그간 읽은 책, 들은 말, 본 것, 접한 역사와 당대 이념 등을 모두 끌어안고 있다. 그것이 풍부할수록 더 힘 있고 좋은 글이 나온다. 내가 글쓰기 수업에 책을 넣는 이유다. 교재를 매주 한 권씩 넣었다. 조영래의 『전태일 평전』, 하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