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16

슬픔이 하는 일 - 이영광

슬픔이 하는 일 - 이영광 슬픔은 도적처럼 다녀간다 잡을 수가 없다 몸이 끓인 불, 울음이 꽉 눌러 터뜨리려 하면 어디론가 빠져 달아나버린다 뒤늦은 몸이 한참을 젖다 시든다 슬픔은 눈에 비친 것보다는 늘 더 가까이 있지만, 깨질 듯 오래 웃고 난 다음이나 까맣게 저를 잊은 어느 황혼, 방심한 고요의 끝물에도 눈가에 슬쩍 눈물을 묻혀두고는 어느 결에 사라지고 없다 슬픔이 와서 하는 일이란 겨우 울음에서 소리를 훔쳐내는 일 - 시집(창비, 2013) = = = 슬픔 보다는 기쁨이 넘치는 하루가 되기를,,,

'점과 같은 존재인 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4-27일차 에세이 필사 - '점과 같은 존재인 나' aladin.kr/p/11erM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www.aladin.co.kr ♣ 5. 필사본문 (미션, 작문하기) 박완서 선생님 영전에 박완서 ① 화자는 커피숍에서 젊은이들을 바라보며 이토록 솔직하게 질투하고 또 연민한다. 노인이 재현의 대상이 되는 일도 드물지만 그들이 재현의 주체가 되는 일은 더더욱 드물다. 아무래도 재현의 권력은 젊은이들에게 있으니까. 그런 환경에 익숙해져서일까. 가끔 젊은이들은 노인에게는 마치 내면이라는 것이 없다는 듯 행동할 때가 ..

안식처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56. 안식처 가정과 가정생활의 안전과 향상이 문명사회와 산업의 궁극적 목적이다. - C.W. 엘리엇 (미국의 교육자) 『대지』의 작가 펄 벅은 말했습니다. “가정은 나의 대지이다. 거기서 나는 정신적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이며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공간입니다. 또한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공이 바로 가정입니다. - p.67

'쪽지 사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4-26일차 에세이 필사 - '쪽지 사랑' aladin.kr/p/11erM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www.aladin.co.kr ♣ 4. 필사본문 그녀, 슬픔의 식민지 모니카 마론 《슬픈 짐승》 1년 전 일이니 분명히 기억난다. 고작 20쪽 남짓인 이 첫 챕터를 나는 몇 번에 걸쳐 쉬어가며 읽어야 했다. 심장이 세차게 뛰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쪽을 다 읽고 나서, 이것이야 말로 내가 늘 찾아온 그런 종류의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딘가에도 썼지만, ‘자신에게 전부인 하나를 위해, 그 하나를 제외한 전부를 포기하는..

위기가 주는 기회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55. 위기가 주는 기회 군주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고 있을 때, 가장 훌륭한 병사를 얻는다. - 스펄전 (영국의 목사) 위기는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위기’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보다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실행하는 ‘무리수’ 때문입니다. 실력을 쌓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인내’와 ‘기다림’입니다. 어쩌면 위기는 결말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위기는 스트레스의 대상이 아니라 ‘큰 그림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현명합니다. - p.66

'나의 뒷모습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4-25일차 에세이 필사 - '나의 뒷모습은?' aladin.kr/p/11erM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www.aladin.co.kr ♣ 3. 필사본문 해석되지 않는 뒷모습 미야모토 테루 《환상의 빛》 우리가 흔히 삶의 진실이라고 부르는 것은 저 인생의 얼굴에 스치는 순간의 표정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 표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나. 행복한 가족의 어느 가장이 아내에게 한마다 말도 없이 문득 자살을 감행할 수도 있는 게 삶이라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나. 그냥 보여줄 수밖에, 그 남자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보여줄 수밖..

날마다 좋은 날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54. 날마다 좋은 날 모든 인간의 지혜는 두 가지 말로 요약된다. 기다림과 희망이 그것이다. - 알렉산드르 뒤마 (프랑스의 극작가, 소설가) 사모로는 희망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좋은 날에는 기뻐하라. 나쁜 날에는 좋은 날을 생각하라. 사람은 미래를 알 수 없듯이 신은 좋은 날과 나쁜 날도 만든 것이니까.” - p.65

'위로받는 것이 이해받는 것'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

♣ 4-24일차 에세이 필사 - '위로받는 것이 이해받는 것' aladin.kr/p/11erM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www.aladin.co.kr ♣ 2. 필사본문 인식이 곧 위로라는 것 론 마라스코·브라이언 셔프 《슬픔의 위안》 최근 어는 글에서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문학이 위로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말도 옳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고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이고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의 말만이 진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결론을 당겨 ..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53.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 약간의 근심, 고통, 고난은 삶에 반드시 필요한 양념이다. 바닥에 짐을 싣지 않은 배는 불안정하여 똑바로 나아갈 수 없다. - 쇼펜하우어 (독일의 철학자) 고결한 정신의 아름다움은 고통 속에서도 결코 그것을 괴롭다고 느끼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인내하며 극복함으로써 생겨나는 것입니다. 원석을 잘 다듬고 세공을 해야 아름다운 보석이 되는 것과 이치입니다. - p.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