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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94. 자기애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좀 더 정확히는 ‘내가 이런 사람임에도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 빅토르 위고 (프랑스의 소설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애를 만족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기애는 병리적 자기애를 인식하고, 그것을 의식 속에서 통합하는 행위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자기 내면에 있는 추악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기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105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지울 수 없는 얼굴 - 고정희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불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 영혼의 요람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 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아니야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당신이라 썼다가 이 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 있음을 알았습니다 - 연시집(들꽃세상, 1990) = = = 사랑하는 당신 ,,, 환한 미소가 기분 좋게하는 '글그램 사진'의 미소처럼 지울 수 없는 얼굴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기분 좋은 미소로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셀카를 찍자!’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5-12일차 : ‘셀카를 찍자!’ aladin.kr/p/DLblB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 www.aladin.co.kr ♣ 필사할 본문 ■ 그녀는 왜 찍었을까 종로 신문로에 있는 성곡 미술관에 다녀왔다. 미술관 뒤편에 꽃과 나무로 이뤄진 좁다란 산책로가 길게 나 있어서 한가로이 거닐며 머릿속 생각을 비우기도 좋은 곳이다. 도심 한복판에 홀로 떠 있는 섬 같은 공간이라고 할까. 그곳에서 비비안 마이어라는 작가의 사진전을 보고 왔다. 비비안 마이어, 그녀는 생전에도, 또 사후에도 여전히..

열정은 진심의 웅변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93. 열정은 진심의 웅변 정열은 놀라운 설득력을 지닌 대단한 웅변가다. - 라 로슈프코 (프랑스의 작가) 어떠한 말보다 그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말은 거짓으로도, 마음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열정은 거짓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입니다. - p.104

네모를 향하여 - 최승호

네모를 향하여 - 최승호 은행 계단 앞 은행나무 잎사귀들이 땡볕에 지쳐 축 늘어져 있다 이 여름 도시에선 모두들 얼마나 피곤하게 살아오고 또 죽어 가는지 빌딩 입구의 늙은 수위는 의무를 다하느라 침을 흘리며 눈을 뜬 채로 자면서도 빌딩을 지키고 있다 자라나는 빌딩들의 네모난 유리 속에 갇혀 네모 나는 인간의 네모난 사고방식, 그들은 네모난 관 속에 누워서야 비로소 네모를 이해하리라 ━ 우리들은 네모 속에 던져지는 주사위였지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 시집(문학과 지성사, 1985) 네모 속에 태어남 네모 속에 살아감 네모 속에 죽어감 네모 속에 영면함 네모에 맞춰 살아가며, 네모를 향하여 행진하는 나, 오늘도 행복한 네모의 삶이 되자! - 김승희 시인의 글 인용함. ===> 시를 통해, 우리가..

용모는 정직하다.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92. 용모는 정직하다 용모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발자크 (프랑스의 소설가) 링컨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절친한 친구가 누군가를 대통령 비서로 추천하였습니다. 링컨은 친구의 인격을 믿었기에 그 사람을 채용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그 사람을 면접하고는 그 자리에서 되돌려 보냈습니다. 친구가 그 문제로 항의를 하자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나이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 얼굴을 보니 진실이라곤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p.103

밥 - 허연

190) 밥 - 허연 세월이 가는 걸 잊고 싶을 때가 있다. 한순간도 어김없이 언제나 나는 세월의 밥이었다. 찍소리 못하고 먹히는 밥. 한순간도 밥이 아닌 적이 없었던 돌아보니 나는 밥으로 슬펐고, 밥으로 기뻤다. 밥 때문에 상처받았고, 밥 때문에 전철에 올랐다. 밥과 사랑을 바꿨고, 밥에 울었다. 그러므로 난 너의 밥이다. - 시집(민음사, 2008) === 세월은 나와 함께 먹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무수한 세월 속에 나는 밥을 먹고 그 밥을 벌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마음이 아파 울면서 그 밥을 먹고 살아 왔다. 세월의 품에 안겨서 떠 먹여 주는 밥을 먹고 살아왔다. 또한 이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밥을 먹고 걸어간다.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5-11일차 :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aladin.kr/p/DLblB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 www.aladin.co.kr ♣ 필사할 본문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나는 ‘키우다’라는 동사를 좋아한다. ‘키우다’는 ‘감정’과 은근히 잘 어울리는 단어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처럼 순식간에 확 타오르는 감정도 있을 테지만 모든 감정이 그럴 리 없다. 어떤 감정은 시간과 정성에 의해 느릿느릿 키워진다. 두 사람이 마련한 은밀한 텃밭에, 두 사람만의 씨앗을 심은 뒤, 물을 주고..

유익한 벗, 해로운 벗 <명언의 힘, 이탄, 아름다운날>

91. 유익한 벗, 해로운 벗 한 사람의 진실한 벗은 천 명의 적이 당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힘 이상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한다. - 에센바흐 (독일의 궁정시인) 공자는 우리에게 어떤 친구가 유익한지, 어떤 친구를 피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유익한 친구가 세 종류 있고, 해로운 친구가 세 종류 있다. 정직하고 진실하고 견문이 넓은 사람을 벗으로 삼으면 유익하다. 그러나 형식만 차리는 사람, 대면할 때만 좋아하는 사람, 말재주만 있는 사람을 친구로 삼으면 좋지 않다.” - p.102

'슬픔이 나를 만나고자 찾아왔구나!' <언어의 온도, 이기주, 말글터>

♣ 5-10일차 : '슬픔이 나를 만나고자 찾아왔구나!' aladin.kr/p/DLblB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 www.aladin.co.kr ♣ 필사할 본문 ▮ 슬픔이라는 거울 슬픔은 생활의 아버지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고개 조아려 지혜를 경청한다 - 이재무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中 삶은 간단하지 않다. 어디 한 군데 온전한 것이 없는 날이 있다. 슬픔을 극복하기는커녕 제 몸뚱이조차 추스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슬픔은 떨칠 수 없는 그림자다. 목숨을 다해 벗어나려 애써..